'챗GPT 아버지' 올트먼이 투자한 스타트업…우회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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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개발사인 '오픈 AI'의 창엄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가 우회 상장에 나선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SMR 개발사 '오클로'(Oklo)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클로와 합병을 추진하는 스팩은 올트먼과 전 씨티그룹 임원인 마이크 클라인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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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한 기업공개 절차 우회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 AI’의 창엄자 겸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투자한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사가 우회 상장에 나선다.
블룸버그는 1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SMR 개발사 ‘오클로’(Oklo)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오클로와 합병을 추진하는 스팩은 올트먼과 전 씨티그룹 임원인 마이크 클라인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 오클로가 페이퍼컴퍼니인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복잡한 기업공개 절차를 우회하기 위한 목적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클로는 차세대 SMR을 개발한 뒤 자체 생산한 전기를 판매하는 수익 구조를 갖고 있다. 현재 오클로의 시장가치는 약 8억50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 정도로 평가된다. SMR은 대형원자로에 비해 발전 용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지만, 공장에서 부품을 생산해 현장에서 조립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올트먼은 AI와 함께 청정에너지에 관심을 표하며 2015년부터 오클로에 투자했다. 현재 그는 오클로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올트먼은 "오클로를 핵분열 에너지의 상용화를 추진할 수 있는 최적의 회사로 판단한다"며 오클로의 사업 계획을 지속하기 위해 최대 5억달러의 자본을 추가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핵분열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원자력 발전 외에도 핵융합 기술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핵융합은 태양이 에너지를 만드는 원리를 인공적으로 구현한 기술로, 핵분열을 이용한 기존 원자력 발전보다 더 많은 양의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 에너지 발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방사능 유출에 대한 위험도 적어 ‘꿈의 에너지’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트먼은 해당 분야의 발전 가능성을 내다보고 핵융합 스타트업 헬리온 에너지에 3억7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헬리온 에너지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5년 이내에 핵융합으로 생산한 전기를 공급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그는 "향후 인류가 AI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핵분열, 핵융합 등 원자력 발전이 필수적"이라며 "나의 목표는 전 세계에 아주 값싼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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