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긁었는데…차주 “놀라셨죠? 그냥 타도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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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를 하다 자신의 차량을 긁은 운전자에게 피해 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안심하라며 돌려보낸 차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한 경기 용인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동을 준 차주 분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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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누군가 차 긁는다면 봐주시라”
주차를 하다 자신의 차량을 긁은 운전자에게 피해 배상을 요구하지 않고 안심하라며 돌려보낸 차주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한 경기 용인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감동을 준 차주 분을 만났어요’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모임 후 주차장에서 나오는데 옆 외제차를 긁은 것 같아 확인하니 전에 있던 흠집 위를 긁은 것 같았다. 가슴이 철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주 분께 전화하니 안 받고, 바로 괜찮다는 문자만 줬다. 좋은 분 같지만 정확하게 확인해야 할 것 같아 여러 번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차주와 연락이 닿은 A씨는 “차를 한 번 확인해 달라”며 부탁했고, 차주는 “운전하다 보면 긁을 수도 있다. 바퀴만 돌아가면 괜찮다”며 운전자를 돌려보냈다.
차주의 반응에 놀란 A씨는 “그래도 예배 후 확인하고 연락 달라”고 재차 부탁했고, 한참 뒤 온 차주의 메시지를 읽고는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너무 감동적이더라. 세상에 좋은 분이 많은 것 같아 저 또한 배운다”며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가 공개한 메시지에서 차주는 “많이 놀라셨죠? 스크래치는 새로 생긴 거다. 제 차는 올해 4월 중순 앞 범퍼를 같은 아파트 입주민이 심하게 박아 수리받고 5월 초에 나왔다”며 “약간 긁힌 것은 개의치 않으니 그냥 타도 상관없다. 바퀴나 범퍼가 떨어진 것이 아니면”이라고 운전자를 재차 안심시켰다.
이어 “나중에 누군가가 운전자님의 차를 긁는다면 조금 봐주시면 어떨까 한다”고 훈훈함을 자아냈다.
차주는 또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에 목숨 걸지 말아야 하는데 저도 잘 안돼서 항상 회개한다. 차도 바퀴가 빠지거나 범퍼가 떨어지지 않는 한 그냥 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살만한 세상이다” “한마디 한마디가 멋진 분” “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저렇게 못 할 것 같은데 배우게 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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