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잠수함의 눈' 국산화 성공과 함께 주가 급등, 이유는

김두용 2023. 7. 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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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기타비상무이사 김동관 폴란드 방문 부각
한화오션이 공개한 잠수함 모형.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이 잠수함의 눈 역할을 하는 음파탐지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이는 음향측심기, 음탐기 비콘(beacon),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등 핵심 음향장비의 기술을 내재했다는 의미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 심도를 측정하고, 음탐기 비콘은 조난 상황에서 음파를 발사해 위치를 알리는 기능을 한다.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는 작전 중인 바닷속 환경을 수시로 분석해 수온과 조류 등의 영향을 받는 소나의 정확도를 높인다.

기존에는 해외 독점 업체로부터 이들 장비를 수입해 왔으나 국산화를 통해 50%가량 비용 절감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수입 장비는 문제가 발생하면 잠수함을 육상으로 끌어올려 수리해야 하나 국산 제품은 수중 작업도 가능해 효율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들 장비는 이미 건조된 잠수함뿐 아니라 앞으로 개발될 국내 잠수함 및 수출형 잠수함에도 탑재할 수 있어 경제적 효과도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5년간의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국산화에 성공함에 따라 장보고-III급 배치-II 잠수함은 국산화율이 8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보고-Ⅲ급 배치-I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은 국산화율 76.2%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함정의 진동과 소음을 줄여 작전 성능을 높이는 제진재 국산화에도 성공했다. 제진재와 더불어 이번에 개발한 제품들 역시 해외 장비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생산 효율도 극대화할 수 있어 국산 함정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잠수함 음향장비 국산화로 해상 방위력 증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국산화를 통해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다. 한화오션은 폴란드 정부의 잠수함 도입 사업 '오르카 프로그램' 참여를 추진 중이다. 폴란드 정부가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잠수함 도입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에 대한 입찰 참여를 적극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의 기타비상무이사이기도 한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이슈와 배치Ⅲ의 입찰 결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한화오션의 주가는 12일 오전 10시 현재 6% 이상 급등한 4만78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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