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보장성보험 月 매출 1000억 돌파…종신·대리점 파워

김재은 2023. 7. 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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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들의 월간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이 한 해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납 종신보험위주의 판매 전략과 대리점 영업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보장성보험 매출이 단기간 크게 성장한 것은 단기납 종신보험 위주의 판매전략과 대리점 채널 덕분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이 마치 저축성 보험처럼 팔리는 등 과도한 경쟁에 대해 수 차례 경고하면서 관련 매출은 차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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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간 4000억원 육박
高 시책·출혈 경쟁 우려
ⓒ픽사베이

생명보험사들의 월간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이 한 해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불어나면서 1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납 종신보험위주의 판매 전략과 대리점 영업력 덕분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상품의 과잉 경쟁과 과도한 설계사 수당으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기 시작하면서, 실적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은 지난 5월에만 10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2.7%(494억원) 증가했다. 생보협회 공시 이후 처음으로 월 1000억원을 돌파했다.

판매 채널별 신계약 매출은 대리점이 581억원으로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보험설계사(360억원) ▲통신판매(43억원) ▲방카슈랑스(29억원) ▲직영복합(1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생보업계의 이 같은 매출은 아직 다섯 달 치지만,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의 절반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생보사들의 1~5월 누적 보장성보험 신계약 매출은 38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대비 58.0% 수준이다.

이처럼 보장성보험 매출이 단기간 크게 성장한 것은 단기납 종신보험 위주의 판매전략과 대리점 채널 덕분이다. 생보사들이 단기납 종신보험에 드라이브를 건 것은 회계상 실적 상승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종신보험은 보장성보험의 일종으로, 저축성보험과 달리 수익이 자산으로 분류되며 금리 변동 영향이 적다. 이에 올해부터 도입된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의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하기 좋다.

그리고 장기간 납입을 꺼리고 1~2인 가구 위주로 살아가는 특성을 가진 젊은 세대들에게 단기납 종신보험이 매력적이라 공략이 쉬웠다는 분석도 있다. 이 상품은 짧은 기간에 보험료를 집중 납입하고 추후 환급금을 돌려받는 형태기 때문이다.

이에 보험사들은 종신보험의 설계사 '판매 인센티브'인 시책을 월 보험료의 1400% 수준으로 지급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시책이 월납 보험료의 1200%를 넘지 못하게 하고 있지만, 모집 초년도에만 해당 규칙이 적용되는 것을 악용해 월납 13회차 이후 거액의 시책을 지급하는 형식이다.

다만 금융감독원이 단기납 종신보험이 마치 저축성 보험처럼 팔리는 등 과도한 경쟁에 대해 수 차례 경고하면서 관련 매출은 차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과도한 경쟁으로 사업비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하반기부터는 제3보험 등 상품군을 다양화하며 회계상 실적을 관리해 나감에 따라, 보장성 매출 규모가 소폭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종신보험 판매와 관련해 과열경쟁까지는 아니지만 각자 신상품, 개정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업체 간 경쟁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최근 들어 과도한 경쟁이 잦아든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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