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랑] 불안하고 긴장될 때 ‘상상 여행’을 떠나보세요

기고자/김태은 일산차병원 암 통합 힐링센터 교수(차의과학대 미술치료대학원)​ 2023. 7. 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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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환경에서 투병을 지속해왔던 많은 환자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몸을 이완시키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상상을 통해 생리적인 변화를 유도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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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이 예술을 만나면>
코로나 환경에서 투병을 지속해왔던 많은 환자분들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했다고들 이야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도 치료를 받기 위해 방문해야 하는 병원의 대기실, 진료실 곳곳에서도 항상 긴장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걱정들은 우리 몸에 어떤 현상을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요. 예를 들어 슬픈 생각을 하면 불행을 느끼고 몸이 무거워지고요, 불안한 생각을 하면 긴장감이 몸으로 전해져 신체가 경직됩니다.

불안하고 긴장되는 상황이 반복될 때 심상(心像)법을 사용하면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억지로 ‘이완해야지’ 하는 노력으로는 실제로 몸을 이완시키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상상력을 동원해 몸을 이완시키면 정서적 안정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김태은 교수의 그림
만성질환을 앓는 환자들에게 ‘자기 암시법’을 적용시켰던 에밀 쿠에는 환자들이 ‘나는 날마다 매일 모든 면에서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라고 암시하는 것이 실제 투병에 도움이 된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뇌는 상상의 경험을 심리적인 실제 경험으로 받아들입니다. 심상을 떠올리면 뇌의 구조적이고 기능적인 체계와 과정을 통해 신체의 세포, 조직, 기관의 활동에 생리적 반응을 만들어 냅니다. 예를 들어 수술 이후 오한을 심하게 겪고 있던 환자가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는 상상을 하고 나서 편안하게 잠들곤 했는데요. 상상을 통해 생리적인 변화를 유도한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영사기가 하얀 스크린 위에 새로운 세계를 투사하는 것처럼 우리의 마음 안에도 상상의 세계를 창조하여 떠올려 보세요. 무더운 여름의 시작, 습한 장마의 시작 속에서 환자분들은 이제 코로나도 끝난 것 같은데 ‘아직 마스크 벗기도 무섭고 여행하기에는 체력적으로 어렵다’라고 아쉬워하십니다. 그럴 때 저는 환자분들과 함께 멋진 여행지 사진을 여러 장 펼쳐놓고 마음에 드는 여행지를 고르게 합니다. 그 곳에서 휴양하는 모습을 상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지요.

탁 트인 바닷가, 하늘과 바다가 맞닿은 수평선, 규칙적으로 들리는 파도 소리, 갈매기 소리, 햇빛에 달구어진 모래사장의 따끈함, 발가락 사이를 파고드는 모래의 까끌까끌한 감촉, 짭조름한 바다 냄새까지 모든 감각을 통해 내가 마치 지금 그 곳에 있는 것처럼 상상해봅니다.

이렇게 상상을 하신 분들은 호흡이 편안해지고 얼굴에 미소를 지으십니다. 병원에서 휴양지를 상상하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성과는 이처럼 몸과 마음의 이완과 즐거움입니다. 원하는 휴양지를 떠올려 보시고 그것을 편안한 방법으로 그려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그림 안에 자신에게 주는 희망을 담은 응원 메시지를 담는 것까지 추천합니다.

병상을 떠나 자유와 여유를 느낄 수 있는 휴양지의 풍경과 함께 나 자신에게 주는 메시지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올 여름을 힘차게 보내게 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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