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강경 수술 국내 도입한 '강남차병원'… 높은 숙련도로 산부인과 미세침습수술 '독보적 성과'
국내 최단기간 달성… 亞 수술 건수 1위
가임력 지키는 치료, 환자 만족도 높아
">강남차병원이 산부인과 로봇수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궤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6월, 산부인과 로봇수술 5000례를 국내 최단기간 이뤄냈다. 로봇수술 장비를 먼저 도입한 대형 병원들의 로봇수술 건수는 이미 2년 전 제쳤다. 아시아에서 로봇수술 건수 1위를 자랑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봐도 10위라는 높은 순위에 랭크돼 있다(2022년 기준). 도대체 그 비법이 뭘까?
◇의료진, 최소침습수술 숙련도 일찍이 키워 와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가 핵심 주요 비법이다. 강남차병원은 복강경 수술을 1988년 2월 국내 최초로 시행한 곳이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일직선으로 된 장비를 넣어 카메라로 화면을 보면서 집행하는 수술로, 복부를 가르지 않아 흉터가 적고 유착이 덜하며 회복 기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몸속 굴곡진 입체 공간을 일직선 도구로 침투해야 해, 좋은 수술 결과를 위해선 의료진의 능숙한 수술 실력이 뒷받침돼야만 한다. 특히 자궁과 난소는 혈관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주요 신경 부위가 지나가 신경 하나만 잘못 건드려도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기거나 방광기능을 잃을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차후 일직선 도구 대신 손처럼 움직일 수 있는 기구(로봇)가 나왔는데, 이게 바로 로봇수술이다. 강남차병원 의료진은 이미 1만례 이상 복강경 수술 집도를 하며 숙련도를 높여왔다. 기술에 익숙한 의료진은 현재 로봇수술 도입으로 더욱 합병증을 최소화한 안전하고 정교한 수술을 해나가고 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는 2015년 로봇수술을 처음 시행했고, 2021년 8월부터는 최신 로봇 장비인 다빈치 Xi를 추가 도입했다. 부인암은 물론 자궁근종절제술, 난소낭종절제술, 자궁선근증 등 부인과 양성질환 수술과 난관 미세수술, 골반장기탈출증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 로봇수술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1300례가 넘는 부인과 로봇수술을 집도한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 성석주 센터장은 "현재 부인과 질환 대부분을 최소침습수술로 진행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배에 구멍을 딱 하나만 뚫는 방식으로도 발전했다"고 했다.
◇가임력 보존율 높아 미혼 여성 만족도 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로봇수술량이 많은 또 다른 주요 이유는 가임기 여성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다. 난임센터와 활발한 협진으로 부인과 질환이 있는 난임 환자들의 임신 성공률이 높기 때문. 실제로 강남차병원 부인과를 찾은 환자의 89%가 자궁 적출을 시행하지 않고 자궁을 보존하거나 난소 기능을 지켜 가임력을 유지했다.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정용욱 교수는 "미혼 여성의 부인과 질환이 증가하는 게 세밀한 수술로 가임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로봇수술 증가의 주요 요인"이라고 했다. 강남차병원 로봇수술센터를 찾은 환자 연령대는 94%가 20~40대 가임기 여성이다. 미혼 여성 수가 10명 중 4명(40.9%)으로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진단명으로는 자궁근종(65.5%), 난소종양제거술(20.1%), 부인암 등 기타 질환 수술(14.4%) 순으로 많다. 성석주 센터장은 "수많은 고난도 질환 환자들을 치료해 쌓은 경험으로 가임력 보존 치료에 대한 임상과 연구를 강화해 환자 중심 진료시스템을 고도화하고, 환자 개인에게 최적의 수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연구·설비 등 미래에 대한 투자 아끼지 않아
강남차병원 로봇센터는 로봇수술에 대한 학술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매주 부인과 콘퍼런스를 할 뿐만 아니라, 매월 전 차병원 내 전 산부인과에서 주요 수술 사례 등에 대한 콘퍼런스도 이어나가고 있다. 또 시설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수술실을 증설하고, 최신 다빈치 로봇을 추가 도입해 환자들이 빠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강남차병원 노동영 원장은 "국내 처음으로 부인과 로봇수술을 연간 1100례 이상 시행하고, 국내 최다 5000례를 실시한 바탕에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 수술을 시행한 저력과 산부인과 전문병원으로서 여성 생애주기를 고려한 신속한 진단 덕분"이라며 "수술실 증설과 기기 추가 도입으로 로봇수술을 산부인과 외에 다양한 진료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차병원은 부인암 분야 전문성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 위해 부인암 김영탁 교수의 진료를 개설했다. 또한 여성질환치료에 강점을 보유한 진료 역량 외에도 위암 김병식, 소아비뇨기형 한상원, 간암 한광협 교수를 잇달아 영입하며 암, 중증질환분야 진료를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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