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7개국 정상 만나 '공급망' 챙기고 '원전' 세일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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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11일(현지 시간), 동맹국 7개 정상들과 만나 원전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 만나 첨단 산업, 방위 산업, 인프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안을 논의했지만 사실상 '원전' 세일즈에 가까운 전략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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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첫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강행군
윤석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첫날인 11일(현지 시간), 동맹국 7개 정상들과 만나 원전 협력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공급망 확보를 위한 협의는 물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지지까지 호소하는 등 사실상 '영업사원'의 행보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 울프 크리스터숀 스웨덴 총리를 차례로 만나 양국 실질 협력 강화, 국제 무대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각 정상들과 만나 첨단 산업, 방위 산업, 인프라,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안을 논의했지만 사실상 '원전' 세일즈에 가까운 전략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뤼터 총리의 방한 후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원전에 대한 네덜란드 협력 의지에 만족감을 드러낸 후 정부 차원의 지원과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헝가리와 루마니아, 스웨덴 정상들과 만남에서도 원전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윤 대통령은 오르반 헝가리 총리에 "기초과학 강국인 헝가리와 제조업, ICT 분야 강국인 한국이 협력한다면 기술협력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바이오와 같은 유망분야 R&D 협력에서 소형모듈원전(SMR) 등 원전 협력까지 양국 협력의 외연을 확대하자"고 했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에게는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면서 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 제거설비 사업자로 한국업체가 선정된 점을 직접 언급했다. 크리스터숀 스웨덴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최근 배터리와 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원전, 공급망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이 큰 만큼, 관련 분야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긴밀히 소통하자"고 건넸다.
공급망 확보에도 집중했다. 이번 순방 기간 중 예정된 정상회담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린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와의 자리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및 공급망 관리를, 포르투갈 및 뉴질랜드 정상과의 만남에서는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의 글로벌 공급망 가치사슬 연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력 메커니즘 활용' 등에 대한 세부사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각 회담에서 북핵문제와 북한 인권 문제에 있어서도 협력을 당부했다. 이밖에 나토 정상회의를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으로 활용하고 있는 만큼 인류 당면 과제의 솔루션 플랫폼을 지향하는 한국 정부의 비전을 설명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5∼6개월간의 정상외교가 서유럽과 미주 대륙에 방점을 뒀다면, 이번에는 동유럽과 북유럽 다수 국가와 글로벌 공급망 협력을 구체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빌뉴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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