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위협하던 AL 홈런 2위, 홈런 더비서 종아리 부상

차승윤 2023. 7. 1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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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올스타전에 참가한 시카고 화이트삭스 외야수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 AP=연합뉴스


아메리칸리그(AL) 홈런 2위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가 홈런 더비에 나갔다가 종아리를 다쳐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다.

화이트삭스 구단은 12일(한국시간) "로버트 주니어가 어제(11일) 진행한 올스타전 홈런 더비 1라운드에서 오른쪽 종아리가 당기는 통증을 느꼈다"고 밝혔다.

구단은 일단 예방 조치 차원이라고 전했다. 구단은 "로버트 주니어는 시애틀에서 정밀검사를 받았고 매일 상태를 체크할 것"이라며 "예방 차원에서 이번 올스타전은 뛰지 않는다. 오는 16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을 앞두고 다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16일 애틀랜타전은 화이트삭스의 후반기 첫 일정이다.

로버트 주니어는 전반기에만 홈런 26개를 친 AL 대표 스타다. 26개는 메이저리그(MLB) 전체 1위를 독주 중인 오타니 쇼헤이(32개·LA 에인절스)에 이은 AL 홈런 부문 2위 기록이다. 소속팀 화이트삭스의 부진 및 외야수 부문 투표가 치열해 투표로는 선정되지 못했으나 사무국 추천으로 생애 첫 올스타 명단에 올랐다. 이어 앞서 11일 열린 홈런 더비에서 1라운드에 승리, 2라운드에 올랐으나 랜디 아로자레나(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22개만 넘겨 35개를 친 그에게 승리를 내준 바 있다.

한편 로버트 주니어의 소속팀 화이트삭스는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좌절된 상태다. 앞서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은 11일 "화이트삭스는 딜런 시즈, 앤드류 본, 일로이 히메네스, 올스타인 로버트 주니어까지 주축 선수 4인을 제외한 이들을 트레이드로 넘길 수 있다"고 예고했다. 주축 선수를 남겨놓고 유망주를 수급해 전력을 재정비하는 리툴링 선언에 가깝다.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유격수 팀 앤더슨 등은 이미 일찌감치 트레이드 후보로 거론돼 왔다.

차승윤 기자 chasd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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