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에 ‘빠따질’이라니…대물림이 더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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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그것도 2023년에 프로 스포츠 구단서 집단 구타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SSG 랜더스는 11일 "2군 훈련장인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고,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SSG는 지난 7일 KBO에 구두 보고한 뒤 이틀 후 경위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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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도 퓨처스 팀에서 폭력 사건 발생
21세기, 그것도 2023년에 프로 스포츠 구단서 집단 구타라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SSG 랜더스는 11일 "2군 훈련장인 강화 퓨처스필드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며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보고했고, 조사에 성실하게 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미스러운 일은 폭력 사건이었다. 전말은 이렇다. 고참 선수 A는 신인 선수 B의 농담에 기분이 상했고, 점심시간에 후배 선수들을 집합시켜 얼차려를 가했다. 이에 또 다른 고참 선수 C가 원인을 제공한 신인 선수 B를 방망이로 때리는, 일명 ‘빠따질’을 가했고 얼차려를 받았던 D선수가 다시 한 번 단체 기합을 준 것.
이는 트레이너가 B 선수의 몸을 살피는 과정에서 발견됐고 그 즉시 구단에 보고 조치가 이뤄졌다. 이에 SSG는 지난 7일 KBO에 구두 보고한 뒤 이틀 후 경위서를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기분이 상했다고 아무렇지 않게 폭력행위를 저지른 사건에 구단은 고개를 숙였다.
김원형 감독은 구단을 대표해 “여러 가지 불찰이라고 생각한다. 요즘 시대에 그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는데 그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KBO 역시 즉각 대처에 나설 예정이다. KBO 사무국은 "현재 사건을 심도 있게 조사 중이며 다음주 상벌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욱 큰 충격은 SSG 선수단 내 폭력 사태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SSG는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이던 지난 2020년 일부 퓨처스 선수들이 숙소를 무단이탈했고, 이 과정에서 음주운전 및 무면허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선배들의 폭행이 발생했으며 장소 역시 이번과 동일한 강화 퓨처스필드였다.
구단 측의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구단은 실효성이 떨어지는 교육 프로그램 대신 전문 강사들을 초청해 주도적인 인성 교육에 나섰다. 그럼에도 다시 한 번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3년 전 신인 신분으로 폭력 사건을 바라봤던 선수가 이번 일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이 더하다. 결국 폭력이 대물림 된 셈이었다.
같은 구단에서 같은 논란이 반복된 만큼 중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살을 깎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똑같은 사안이 발생했다면, 그 다음은 뼈를 깎는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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