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 글로벌 이슈 [글로벌 시황&이슈]

정연국 기자 2023. 7. 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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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정연국 기자]
1. "美 증시, 현재 5가지 우려 존재" ①“美 시장, 본격 어닝 시즌 도래” ②“美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 심화” ③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 악화” ④ “각국 중앙은행, 긴축 기조 강화” ⑤ “빅테크 위주 매수세 과도”

현재 미 증시 강세장을 어떻게 보시나요? 월스트릿저널이 월가에 질문을 던졌는데요, 돌아온 대답은, 불편한 강세장이었습니다. S&P 500 지수는 올해 초부터 6월까지, 20% 넘게 상승하며 말 그대로 '강세장'에 돌입한 모양새였습니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끝나지 않은 금리인상과 은행위기 등, 넘어야 할 여러 고비들이 포진돼 있기 때문에, 이 랠리가 지속가능한 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답했는데요, 관련해 불안정한 강세장을 뒷받침할 만한 5가지 이상징후들을 꼽았습니다. 가장 먼저, 어닝 시즌의 도래입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 기간이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건데요, 실제로 팩트셋의 자료에 따르면, S&P 500에 들어있는 기업들의 2분기 평균 수익은, 7.2% 감소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기준, 3년 연속 위축세를 가리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어닝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 주식 보유 비중을 줄이고 현금을 최소 25% 정도는 확보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두 번째는, 수익률 곡선 역전현상의 심화입니다. 흔히 이 증상은 경기침체 신호라고 읽혀지죠? 지난해 7월 이후,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년물 국채금리 아래로 떨어졌고요, 지난 주, 그 차이가 1981년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습니다. 이 수익률 곡선의 흐름은 보통 경제 건전성의 척도로 활용되는데요, 이게 뒤바뀐다는 건, 급격한 금리인상 이후 경기 둔화가 불가피해져, 결국 금리인하를 통해 경제를 소생시켜야만 하는 악순환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세 번째는, 미국 외의 시장의 불확실성입니다. 특히,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 이후, 팬데믹 이전 수준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지적됐는데요, 이에 더해 부동산 업계의 침체와 높은 청년 실업률도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또, 중국 말고도 홍콩의 항셍지수, 유럽의 유로스톡스 지수 등도 3%에서 5% 상승에 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됐습니다. 네 번째는, 꺾일 줄 모르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매파 기조입니다. 연준과 영국은행 등 각국 중앙은행들이 앞다퉈 다시 금리인상을 고집하고 있죠? 이 흐름이 결국 전세계적인 재정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은, 빅테크 위주의 지나친 매수세 유입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나 반도체 회사의 포지셔닝이 마치 대단히 확장된 것처럼 보이지만, 갑작스런 이런 현상은 결국 급반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알파벳, 아마존, 애플,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테슬라, 그리고 엔비디아까지 이 8개 종목들이 S&P 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들 시가총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결국 이 붐이 언젠가 끝나면 시장에 혼란을 가져다 줄 수 있다고 합니다.

2. 미즈호 "S&P 500, 4,100선까지 후퇴 예상"

미 증시 전망에 대한 비관론 하나 더 살펴보겠습니다. 일본의 미즈호 은행도 미국의 주식시장이 하락할 가능성을 점쳤는데요, 현지시간 11일,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즈호 은행은 S&P500 지수가 현재의 4,400선에서 내려와 4,100선까지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연준이 여전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와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표현했는데요, 연착륙을 원하지만 상황은 좋지 않은 '어려운 연착륙'을 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준이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내리기 위해, 올해 안에 최소 한두 차례 정도 더 금리를 올릴 것이라고 밝힌 점에 대해, 연준의 추가 긴축이 미국 경제에 생각보다 더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봤습니다. 현재 미국 장의 상승세에 대해 미즈호 은행은, '투자자들은 완벽한 연착륙을 꿈꾸고 있다'라는 말로 일축했는데요, 쉽게 말하자면, 미국 시장은 작년에 기록했던 1%에서 2%대 하락 이후, 올해 12% 상승한 것에 대해 지나치게 기대가 높아져 있는 상황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일종의 '거품'이 빠지며, 대중이 바랬던 미국 경제의 연착륙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기는 어려울 수 있으니, 약세장에 대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지속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 가능성을 맞이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고요, 어쩌면 이 경제위기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S&P 500이 4,100선, 혹은 그 아래까지 하락할 경우를 위해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고 재차 힘주어 말했습니다.

3. 캐나다 중앙은행, 추가 금리인상 전망

전세계가 긴축 고삐가 다시 한 번 조여지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가 먼저 금리를 다시 한 번 올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지시간 11일, 블룸버그 통신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내일 예정된 7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0.25%p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월가 전문가 11명 가운데, 10명이 0.25%p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고요, 이 10명 가운데 6명은 이번 금리인상이 올해 캐나다 중앙은행의 마지막 금리인상일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달,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0.25%p 금리인상을 강행해, 자국의 기준금리를 4.75%로 높였습니다. 불과 한두달 전인 4월과 5월에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지만, 물가 압력이 지속되자, 어쩔 수 없이 매파 기조로 돌아섰던 건데요, 다만 이번 금리인상을 끝으로,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는 더이상 긴축을 이어가지 않아도 될 정도로 물가 상황이 나아졌다는 분석들이 많은데요, 하반기인 9월과 10월 회의에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관망세로 돌아설 수 있을 만큼, 캐나다의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입니다. 또, 이후 올해 4분기까지는, 캐나다 경제의 확연한 둔화가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인상이 더 필요하지는 않아 보인다고 합니다. 캐나다의 5월 물가는 3.4%로 나왔습니다. 1년 전 고점인 8.1%에 비하면 대폭 낮아졌는데요, 다만 캐나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하락 모멘텀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물가를 더 낮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바가 있습니다. 특히, 근원 인플레이션이 지난 9개월 간 3.5% 내지 4%에서 더 내려가지 않는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는데요, 이 근원 인플레이션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금리인상은 한 번 정도 충분히 더 지속될 수 있습니다.

4. MS, 블리자드 인수 가능성 고조 아마존, EU 디지털서비스법 관련 소송 제기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는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중단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달라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결정문에 따르면, 본 합병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적시돼 있는데요, 다만 법원은 이 가처분 신청 기각 결정과는 별도로, 지난달 13일 내린 '합병안 임시 금지 명령'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로 연장해, FTC가 항고할 수 있는 여지는 열어뒀습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법원의 빠른 결정에 대해 감사의 의미를 표명했고요, 반면 FTC 측은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곧 당국의 다음 단계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블리자드를 완전히 품으려면, 영국,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 규제 당국의 승인을 모두 받아야 하는데요, 일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승인했죠? 하지만 영국 경쟁시장청 CMA가 지난 4월, 불허 결정을 내렸고요,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가 경쟁심판소에 이의를 제기해, 이달 28일부터 심리가 시작될 예정인데요,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는 CMA가 요구한 계약 구조 변경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법적 분쟁 소식 하나 더 짚어보겠습니다. 아마존이 유럽연합의 디지털서비스법, DSA 규제에 반발하며, 유럽연합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대형 온라인 플랫폼 단속 강화라는 목적을 가진 DSA에 대해, 자사 지정을 취소해 달라는 건데요, 이 명단에는 아마존을 포함해 약 19개 빅테크들이 포진해 있고요, 다음달 25일부터 유럽연합의 특별 감독 대상이 됩니다. DSA는 특정 인종, 성, 혹은 종교에 대한 편파적인 발언이나 테러와 아동 학대 등과 연관 있는 콘텐츠의 온라인 유포를 막기 위해 도입된 법률입니다. 아마존은 유럽연합 회원국 그 어떤 곳에서도, 자사의 규모가 법률에 어긋날 만큼 '최대 업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현재 이 DSA에 대해 '반기'를 든 건 19개 사 중 아마존이 처음인 만큼, 향후 아마존을 필두로 다른 회사들의 줄소송이 이어질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분석입니다.

5. "美 주택담보대출 금리, 3% 복귀 거의 불가능" 英 주택담보대출 금리, 15년래 최고치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시 한 번 6%대 후반까지 올랐죠? 6%대 초반까지 빠졌던 것도 잠시, 작년 말에 기록했던 7% 초반의 턱밑까지 다다랐는데요, 이전의 평균치인 3%대로 돌아가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는 전미부동산협회의 이같은 분석을 전하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수십년 동안, 혹은 최악의 경우 평생 3%대로 내려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2020년 7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약 2년 반 가량,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대로 하락한 적이 있기는 하죠? 이 지적에 대해 전미부동산협회는 팬데믹의 영향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었다고 일축했습니다. 경기침체를 두려워한 연준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처럼, 금리를 인하함과 동시에,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창설하고, 국채와 주택저당증권을 매입했습니다.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역시 2021년 1월, 최저점인 2.67%까지 떨어진 바가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컸던 시기에 나타난 이례적인 조치였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다시 일어날 일은 없다고 봤습니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제 진짜 7%대에 가까워지고 있죠? 지난 6일 기준으로 6.81%였는데요, 작년의 최고점인 7.08%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전망에 대해, 올해 말까지는 6%대를, 내년 전반에 걸쳐서는 5.6%대를 제시했습니다. 모기지 은행가 협회는 그보다 약간 낮은 수치를 예측했는데요, 올해 말까지는 5.8%대를, 내년 전반에 걸쳐서는 4.9%대를 예상했지만, 이 역시 3%보다는 한참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뿐 아니라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1일, CNBC에 따르면,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66%로 보고됐는데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영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작년 10월, 쿼지 콰텡 영국 전 재무장관의 대규모 감세 발표 이후 6.65%로 급격하게 뛴 바가 있죠? 그리고 이후 꾸준히 강행되고 있는 영국은행의 금리인상 파장으로, 좀처럼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연국 기자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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