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대출’에 합류하는 카드사들의 속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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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에 카드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1금융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경쟁력, 플랫폼 중개 수수료 문제 등으로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초기엔 참여에 미온적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독려를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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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우리카드 3분기 중 입점 검토
“상생금융 외면 어려워”
대출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플랫폼 서비스에 카드사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1금융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 경쟁력, 플랫폼 중개 수수료 문제 등으로 큰 실익이 없다고 판단해 초기엔 참여에 미온적이었지만,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독려를 더는 외면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환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7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중 신한카드, KB국민카드가 토스, 카카오페이, 핀다 등 대환대출 플랫폼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도 플랫폼 핀다에 카드론(장기카드대출) 상품을 입점시키고 향후 대환대출 전용 신상품 출시도 검토키로 했다. 롯데카드, 우리카드는 올해 3분기내 입점을 검토 중이다. 삼성카드는 연내 네이버파이낸셜 대환대출 서비스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대환대출 서비스가 본격화한 6월까지만 해도 카드사들의 반응은 미온적이었다. 은행권과 비교해 금리가 높아 경쟁력이 떨어져 얻을 실익이 적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카드론의 금리수준은 1금융권 상품과 비교했을 때 고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토스·카카오·케이뱅크)의 가계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5.23~7.79%인 반면 7개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 금리는 12.87~14.56%로 집계된다.
분위기가 반전된 건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방침 발표 이후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달 우리카드 상생금융 행사에서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이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서면서 중‧저신용자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히 축소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경기 침체기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공급이 과도히 위축되지 않도록 유념해달라고 강조해달라는 것이다. 당국의 참여 독려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미 일부 카드사들이 대환대출서비스에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서 더는 불참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있다. 상품비교의 판이 깔린 플랫폼내 리스트업에 들지 않으면 고객 선택지에서도 제외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요 카드사들이 플랫폼 중개 수수료를 감당하고서라도 결국엔 전부 입점이 불가피하단 것이다.
다만 업계는 대환대출서비스에 참여하더라도 고객이탈 문제가 애당초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30일까지 22영업일간 온라인 대환대출 서비스 이동금액의 92%가 1금융권에서 이뤄졌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1,2금융권은 신용도면에서 고객층이 차이가 커서 2금융권에서 1금융권으로 고객이탈하는 문제가 우려할 수준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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