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이사 3명 중 1명 법조계…'유퀴즈' 나왔던 최연소 이사 누구

이수민 2023. 7. 12.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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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에 주요 기업체 건물들. 연합뉴스


국내 대기업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관료·법조계 출신 전문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1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53곳의 사외이사 1308명의 역량을 분석한 결과 법률·정책·규제 분야에 역량을 갖춘 사외이사의 비중이 31.4%로 가장 많았다.

역량별 비중을 보면 기업경영(19.7%), 회계(17.2%), 재무·리스크관리(12.4%), 디지털·IT(9.8%), 금융(7.4%) 순이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고용(2.0%) 등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60.5세였다. 60대가 51.2%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50대(33.2%), 70대(9.2%), 40대(6.0%), 30대(0.5%)가뒤를 이었다.

홍재형


현직 사외이사 중 최고령은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낸 홍재형(85) 코오롱글로벌 사외이사다.

최연소 이사는 카카오의 사외이사를 맡은 박새롬(33) 성신여대 융합보안공학과 교수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할 당시 인공지능 관련 연구를 인정받은 박 교수는 최근 카카오에서 ESG 관련 연구를 공유하며 활동 중이다.

박새롬 성신여대 교수가 2021년 tvN '유퀴즈'에 출연했던 모습. 사진 유튜브 캡처


한편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역량지표(BSM)를 도입하는 국내 기업도 늘고 있다. BSM은 이사회의 전문성을 시각적으로 평가하고 공개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올해 국내 기업 중에선 DL이앤씨, NC소프트, SKC, SK네트웍스, SK텔레콤, 고려아연, 금호석유화학, 네이버, 롯데쇼핑, 삼성중공업, 한화시스템 등 11개사가 BSM을 공시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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