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 지속가능경영…수출中企엔 생사가 달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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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와 지속가능경영은 글로벌 업체와 거래하거나 수출을 많이 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엔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가 됐어요."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한 서욱 에코나인 대표(사진)는 10년 넘게 '녹색 전문가'로 다양한 산업을 몸소 경험했다.
에코나인은 기업의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자문 활동을 위주로 한다.
서 대표는 ESG 자문사로서 에코나인부터 ESG 경영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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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 컨설팅·전략 수립
'에코바디스' 파트너사로 선정
"ESG와 지속가능경영은 글로벌 업체와 거래하거나 수출을 많이 하는 중소·중견기업들엔 생사가 걸린 중요한 문제가 됐어요."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공부한 서욱 에코나인 대표(사진)는 10년 넘게 '녹색 전문가'로 다양한 산업을 몸소 경험했다. 2004년 입사한 LG전선에선 환경 규제 업무를 맡았고, 환경전문 컨설팅사인 에코프런티어에서도 일했다. 이후 기업은행, 삼일회계법인에서 기후변화에 기업이 대응할 방법을 찾는 직무에 몸담았다. 서 대표는 "당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낮아 서러운 일을 많이 겪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컸다"며 "지속가능경영을 하자고 말하지만 정작 내 인생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ESG 전문 컨설팅사 에코나인을 설립하고, 지난해 직원 9명으로 1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다. 다양한 산업군에서 쌓은 경험과 인맥이 주효했다. 에코나인은 기업의 ESG 경영 전략 수립과 자문 활동을 위주로 한다. ESG 경영을 하고 싶지만 막막한 중소·중견기업에 A부터 Z까지 자문을 해주고, ESG 활동 성과와 추진 방향을 담은 지속가능보고서 작성 업무를 맡기도 한다.
기업의 빠른 의사결정을 돕고 시행착오를 줄이는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다. 에스엠, 와이지와 같은 엔터사부터 SK, 현대 계열사까지 업종 규모 불문이다.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협력사들도 에코나인의 자문을 받았다. 서 대표는 "수출주도형 중소기업에 ESG 경영은 더 이상 막연한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됐다"며 "애플은 협력사들에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를 요구할 정도로 엄격하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ESG 자문사로서 에코나인부터 ESG 경영을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기준에 맞는 ESG 경영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4개 분야 10대 원칙을 준수하고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공유하는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고, 매출의 1% 이상을 지구를 위해 기부하는 '1% 포 더 플래닛(for the Planet)' 이니셔티브에도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에코나인이 거둔 가장 큰 쾌거는 한국 최초로 에코바디스(EcoVadis)의 공식 교육 파트너사로 선정된 것이다. 에코바디스는 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공급망 평가 기관이다. 전 세계 160여개국 10만개 이상 기업의 환경·사회적 영향을 평가하며 산업 생태계를 혁신에 기여하고 있다. 에코나인은 에코바디스가 가진 플랫폼과 방법론을 활용해 공인된 컨설턴트를 양성할 권한이 생겼다.
서 대표는 에코나인을 양적으로 크게 성장시키기보다는 직원들이 함께 성장하는 일터로 만드는 게 꿈이다.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주 4일제, 원격·재택근무 등 유연한 업무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ESG 경영 컨설팅의 세계적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들과 해외 출장도 계획 중이다. 대부분 ESG 전문가가 되고자 하는 직원들이라 주도적으로 책임감 있게 일한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속가능성의 핵심은 '성장을 조절하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큰 기업이 되기보다는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해 ESG 생태계 조성에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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