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도 폭우 경보 발령…“하늘이 무너져도 알곡 생산”

북한이 장마로 인한 폭우가 예상된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1면 기사를 통해 “재해성 기후에 철저히 대처하는 것은 인민경제 모든 부문과 단위에서 올해의 투쟁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하기 위해 당면하여 우선적으로 중시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일이 있어도 알곡 생산 목표를 무조건 수행하는 것은 농업 부문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이 당 앞에 다진 맹세이며 하늘이 무너진대도 해내야 하는 지상의 과업”이라며 “농업 부문에서 재해성 기상 현상의 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각 도, 시, 군과 단위의 일군들은 기상예보 자료에 항상 주목을 돌리면서 자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전과 지휘를 책임적으로, 기동적으로 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문 1면에는 ‘폭우 주의경보 발령’ 기사도 실렸다. 신문은 “기상수문국 통보에 의하면 13일 오후부터 14일 밤사이에 황해북도, 황해남도, 강원도, 개성시에서 폭우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 해당 지역들에서 80∼150㎜의 많은 비가 내리겠으며 배천군, 금천군, 이천군을 비롯한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강한 폭우를 동반한 150∼300㎜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북한이 노동신문 1면에 이례적으로 날씨 경보 기사까지 실으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한 것은 식량난에 허덕이며 식량 증산에 집중하고 있는 북한 내부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판 기자 p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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