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전엔 전신 운동, 항암 치료 중에는?

최지우 기자 2023. 7.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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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기능 저하,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건강상태에 따라 운동 가능 여부, 강도 등이 달라져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의 치료 단계에 따라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연구결과, 항암 치료 중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한 환자는 1주일 뒤, 심폐 기능을 회복하고 삶의 질이 높아졌으며 피로감을 덜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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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수술을 받은 후, 한 달 뒤까지는 집안이나 병원을 조금씩 걸어 다니는 정도로 운동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암 환자는 치료 과정에서 신체기능 저하, 피로감 등의 증상을 겪는다. 적절한 운동은 신체기능 회복, 체력 및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 건강상태에 따라 운동 가능 여부, 강도 등이 달라져 주치의와 상의가 필요하지만, 암 환자의 치료 단계에 따라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운동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항암 치료=가벼운 유산소·근력 운동
항암 치료를 받으면 식욕이 떨어지고 피로감이 커 무리한 운동은 자제해야 한다. 주치의와 현재 건강상태를 점검한 뒤,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실천하는 게 좋다. 근력 운동을 함께 병행하면 치료 예후에 도움이 된다. 네덜란드 그로닝겐대 연구결과, 항암 치료 중에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한 환자는 1주일 뒤, 심폐 기능을 회복하고 삶의 질이 높아졌으며 피로감을 덜 느꼈다. 유산소 운동은 매일 ▲한 시간 천천히 걷거나 ▲40분 빨리 걷거나 ▲20분 뛰기 중에서 할 수 있는 걸 골라서 하면 된다. 근력 운동은 격일로 20분씩 탄력 밴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방사선 치료=땀이 나지 않는 운동
방사선 치료를 받게 되면 쉽게 피로감을 느끼고 체력이 떨어진다. 체력 유지를 위해 산책, 맨손체조 등을 실천하는 게 좋다. 운동을 할 때 땀을 많이 흘리면 치료로 인해 약해진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땀이 나지 않을 정도로 운동해야 한다. 짧게 자주 운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암 수술 전=전신 운동
암 수술을 받으면 전신기능이 쇠약해지기 때문에 수술 전 운동으로 몸과 체력을 준비해놓는 것이 좋다. 한 번 운동을 할 때는 가슴이 적당히 두근거리고 숨이 약간 차는 정도의 운동을 90분 이내로 하는 게 좋다. 심폐 능력을 강화하는 유산소 운동과 근육을 키울 수 있는 코어 근력 운동을 함께 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소 2주 이상 운동해야 효과가 있으며 주치의와 충분한 상의를 통해 운동을 계획해야 한다.

◇수술 후=무리한 운동 금지
한편, 암 수술을 받은 후 한 달 뒤까지는 무리하게 운동하지 않아야 한다. 집안이나 병원을 조금씩 걸어 다니는 정도로 신체활동을 하면 된다. 조깅, 뛰기 등 운동은 적어도 수술 후 두 달 이후부터 하는 게 좋다. 3개월이 지나면 대부분의 운동을 할 수 있지만 암 종, 영양상태 등에 따라 주의할 점이 달라져 주치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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