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손흥민도 영향 받을까…토트넘, 케인 주급 '파격 인상' 추진
김명석 2023. 7. 12. 05:31
토트넘이 해리 케인(29)의 주급을 파격적인 수준으로 인상할 계획을 세웠다.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 등 다른 팀 이적을 막기 위해 꺼내든 최후의 수단이다. 오랫동안 고수해 온 주급 체계 상한선이 깨지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고스란히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토트넘 내 주급 2위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1일(한국시간) “케인이 토트넘에 남는다면 주급이 파격적으로 오를 전망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주급을 40만 파운드(약 6억 7000만원)까지 인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카폴로지에 따르면 케인의 현재 주급은 20만 파운드(약 3억 4000만원)다. 만약 토트넘과 계약 연장에 합의하면 연봉이 2배 껑충 뛰는 셈이다.
케인은 지난 2018년 당시 6년 장기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에도 주급이 2배 뛰었다. 그 전까지 케인의 주급은 10만 파운드(약 1억 7500만원)에 불과했다. 케인의 기량과 팀 내 상징성을 고려할 때 케인의 주급인 20만 파운드는 자연스레 토트넘의 주급 ‘상한선’이 됐다. 손흥민은 2년 전 토트넘과 계약을 연장하면서 14만 파운드(약 2억 4000만원)에서 19만 파운드(약 3억 2000만원)로 주급이 올랐지만, 케인에는 미치지 못했다. 현재 팀 내 2위다.
케인이 세 차례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꾸준히 EPL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해 왔지만, 토트넘 구단 특성상 선수들의 주급에는 인색한 편이었다. 이번에 계약을 연장하면 주급을 무려 40만 파운드까지 인상시켜 줄 것이라는 전망은 그래서 더 ‘파격적’이다. 그만큼 케인의 잔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이다.
이유가 있다. 케인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된다.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케인으로선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기보다는 우승권 팀으로 이적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이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하면 올여름 이적시켜 이적료 수익을 얻거나, 내년여름 계약 만료로 이적료 수익 없이 케인과 결별해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7000만 파운드(약 1171억원)에 옵션을 더한 두 번째 제안에 나선 상태다. 토트넘은 여전히 ‘이적 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이 계속 오른다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케인과 재계약에 실패하면 막대한 수익을 놓친 채 케인을 공짜로 떠나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급 2배 인상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으로 케인의 마음을 잡으려 애쓰는 이유다.
우선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향후 거취 등에 대해 직접 논의할 예정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입장에서도 케인이 떠나면 새 시즌 구상에 치명적인 만큼 새 시즌 계획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이 자리에서 마음을 돌리느냐, 아니면 이적을 추진하느냐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꺼내든 케인의 주급 인상안에 관심이 더 쏠리는 건 앞으로 손흥민 등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급 2위인 손흥민은 토트넘과 계약이 2년 남아 있다. 내년여름이면 지금의 케인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된다. 토트넘 역시 EPL 득점왕 출신인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할 가능성이 크다. 케인에게 파격적인 주급 인상을 제안했던 사례는 손흥민의 주급 재협상에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의 현재 주급은 EPL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더욱 낮은 수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선 무려 10번째에 불과하고, 첼시에서는 9번째, 맨체스터 시티에서도 7번째에 해당한다. 토트넘 구단이 필요에 따라 주급 체계를 깨트릴 수 있음이 확인된다면, 손흥민은 그에 합당한 대우를 요구하거나 다른 구단으로 이적을 원하는 근거로 삼을 수 있다. 케인의 주급 인상 가능성이 떠오르는 건 손흥민에게도 중요한 소식이 될 수 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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