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차려·방망이 폭행… 프로야구 SSG, 또 집단 가혹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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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리그(2군)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SSG는 퓨처스 팀 내에서 벌어진 집단 가혹행위 및 폭력 사태에 관한 경위서를 지난 9일 KBO에 제출했다.
보고를 받은 SSG 구단 측은 당사자들을 훈련 등의 공식 일정에서 배제하는 한편 이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KBO가 펴낸 클린 베이스볼 가이드북에 따르면 얼차려 또한 신체적 스포츠 폭력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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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SK 폭행사태 3년 만에 재발
KBO “내주 중 상벌위 개최할 것”
프로야구 SSG 랜더스 퓨처스리그(2군)가 소용돌이에 휩싸였다. 구시대적 가혹행위로도 모자라 물리적인 폭행까지 벌어졌다. 전신 SK 와이번스가 유사한 사안으로 홍역을 치른 지 불과 3년 만이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 등에 따르면 SSG는 퓨처스 팀 내에서 벌어진 집단 가혹행위 및 폭력 사태에 관한 경위서를 지난 9일 KBO에 제출했다. 최초 신고는 그보다 이틀 앞선 7일 접수됐다.
발단은 단체 기합, 속칭 ‘얼차려’였다. 지난 6일 강화 SSG 퓨처스파크에서 내야수 A가 후배들을 불러 모은 뒤 얼차려를 지시했다. 대졸 신인 B의 태도가 건방지다는 명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연쇄 폭력으로 이어졌다. 기합을 받은 데 앙심을 품은 투수 C는 화풀이로 B의 엉덩이 부근을 야구 방망이로 두 차례 때렸다. 이와 별개로 가혹행위에 불만을 가진 D도 다시 후배들에게 얼차려를 줬다.
이 같은 정황은 이튿날 경기 출전을 위해 선수들의 몸 상태를 확인하던 도중 수면 위로 드러났다. SSG 관계자는 “B가 맞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올라 이를 발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보고를 받은 SSG 구단 측은 당사자들을 훈련 등의 공식 일정에서 배제하는 한편 이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공교롭게도 전신인 SK 역시 3년 전 퓨처스 선수단에서 벌어진 일탈과 폭행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7월 신인급이었던 일부 선수들이 숙소를 이탈해 술을 마시고 음주·무면허 운전을 했고, 이를 훈계하던 선배들이 해당 선수들을 때린 것으로 드러났다. KBO는 당시 연루자들에게 출장정지 및 제재금 징계를 내렸다. 또 사안을 신고하지 않은 SK 구단에도 20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
2023 KBO 규약에 따르면 폭력은 선수의 품위손상행위에 해당한다. 50경기 이상의 출장정지 또는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이 부과될 수 있다. KBO가 펴낸 클린 베이스볼 가이드북에 따르면 얼차려 또한 신체적 스포츠 폭력의 한 종류다. 다만 규약집에 명시된 하한선 이상의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허구연 총재도 취임 당시부터 줄곧 폭력 행위 엄벌 필요성을 강조했다. KBO 관계자는 “내주 중 상벌위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문은 전반기 막판 힘이 떨어진 팀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SG는 이날 전까지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주춤하며 선두 LG 트윈스에 2.5경기 차로 밀렸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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