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 日 총리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논의 예정…대통령실 “자연재해. 아시아 국가 고통 받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2일(이하 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기시다 총리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에 체류 중인데, 한ㆍ일 정상이 이를 계기로 따로 양자 회담하는 것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현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12일 회담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다자 회의를 계기로 양 정상이 만나지만, ‘될 때는 언제든 만난다’는 측면에서 한ㆍ일 셔틀외교의 한 측면”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한ㆍ일 정상회담은 윤 대통령 취임 후 6번째다. 그만큼 양 정상이 자주 만나왔음에도 이번 회담에 더 주목되는 것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둔 상황이라서다. 이번 회담에서도 관련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양 정상이 6번째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신뢰를 강화하고 협력의 기회로 만들자는 데는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오염수 문제도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 정상 간에 어떤 얘기가 오갈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등 관련 기류가 정리돼가는 가운데, 큰 틀에서는 과학적 검증을 전제로 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염수 문제는 12~13년 전에 일어난 자연재해로, 그 결과 아시아 태평양 국가가 함께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외에도 안보와 경제를 아우르는 의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최근 금융 위기 상황에 대비해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것을 비롯해 첨단기술 연구와 공급망 안정화 협력 방안 등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전망이다. 이달 한ㆍ미 간 첫 핵 협의그룹(NCG) 회의 개최를 앞둔 상황에서 한ㆍ미ㆍ일 3국 간 안보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빌누스=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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