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과 열방 예배자 모여 한반도 복음통일 위해 기도할 것”
“유대인과 이방인, 곧 열방의 예배자들이 한데 모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복음통일을 위해 온전히 드리는 연합예배입니다.”
다음 달 10일부터 19일까지 서울시청 광장과 서울롯데호텔 등에선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인천 송도주사랑교회(장상길 목사)가 ‘성령으로 남북한이 하나로’를 주제로 개최하는 ‘시온대회’다.
국내외 30개국에서 250명여명이 방한한다. 참석자들의 국적은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러시아 대만 인도네시아 미국 독일 일본 필리핀 인도 우간다 등이다. 특히 이스라엘 유대인들은 전체 인원의 40%인 100명이 참가한다.
장상길 목사는 남북의 복음통일은 유대인과 연합할 때 가능하다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창 12:3)는 말씀에 나와있듯이 하나님께서는 모든 민족의 축복의 통로로 이스라엘을 사용하시고 있는 만큼 복음 통일의 열쇠도 그들이 쥐고 있다는 것이다.
시온대회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닷새째인 다음 달 14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리는 ‘통일콘서트’가 될 전망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외 청년들이 한데 어우러져 찬양하고 기도하는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일반인들도 자유롭게 참가할 수 있는 만큼 이를 통해 행사 취지가 더 널리 전파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 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시온대회 의미와 행사 계획, 신앙관 등을 제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시온대회 의의는 무엇인가.
“한국교회 사상 최초로 ‘메시아닉 유대인’들과 열방의 예배자들이 모여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위해 한국 땅에서 성령으로 예배하고 기도하는 대회라는 데 의의가 있다. 메시아닉 유대인들은 이스라엘 내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믿는 유대인들을 말한다.”
-행사 참석자 가운데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40%를 차지한다. 유대인들과의 연합이 왜 중요한가.
“남과 북의 복음통일은 ‘오직 성령의 기름 부으심’으로 이뤄질 것이다. 성경 창세기 12장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모든 민족의 축복의 통로로 사용하신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남북 복음통일의 열쇠도 이스라엘 유대인들이 갖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유대인들과의 연합을 중시하는 것이다.”
-시온대회를 올해 개최하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나.
“성경에서 70년은 하나님의 구속 시간표이며 또한 유대력 5783년인 올해는 모든 노예에게 자유를 선포하는 ‘희년’이다. 이스라엘 백성이 70년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자유를 선포하고 노예살이에서 해방된 것처럼 한국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2023년, 북한 공산주의에서 70년간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희년의 자유를 선포하자는 데 의미가 있다.”
-평소 역사적 맥락과 결부시켜 시온대회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는데.
“대한민국은 우리 민족의 자생적인 능력으로 독립을 쟁취한 것이 아니다.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일본에 원자폭탄을 투하해 우리 민족의 강도인 일본을 제거해 줌으로써 독립을 얻었다. 지금의 휴전선 또한 우리의 의지로 그어진 것이 아니라 초강대국들인 미국과 소련의 이해관계에 따라 그어졌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근현대사는 우리 의사와는 상관없이 국제정세에 의해 좌지우지 돼 왔다. 이 국제정세를 배후에서 움직이고 계시는 하나님의 경영에 의해 우리 민족의 운명이 움직이고 있다.
시온대회는 역사의 경영자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우리의 의와 우리의 방법을 주님 앞에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장 속에 살아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주님 앞에 내세워서 대한민국 통일의 열쇠를 풀어내려고 한다. 즉 하나님의 모략과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반도의 복음통일을 이끌어 내려고 하는 것이다. 시온대회의 시간표 속에는 하나님 구원의 경륜이 녹아 있다.”
-여러 행사 가운데 하이라이트는 무엇인가.
“시온대회에는 시온 콘퍼런스, 해외 청년과 대한민국 청년이 함께하는 통일 콘서트, DMZ 투어 등이 있다. 여러 행사 중 대회 닷새째 펼쳐지는 통일 콘서트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다. 이 콘서트는 대회에 참가한 국내외 학생들, 현장에 온 일반인들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찬양과 기도 등이 진행되는데, 행사 형식은 특정한 틀이 있는 게 아니라 축제처럼 자유롭게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본 행사의 취지가 널리 전파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천=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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