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썽사나운 ‘정치 현수막’은 거리 여기저기 내걸리는데… 교회는 앞다퉈 현수막 없애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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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걸린 정당 현수막이 국민의 '안구 피로'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가운데 몇몇 교회는 환경 오염을 생각해 현수막을 예배당에서 없애고 있다.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업사이클링)해 에코백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탄소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국명호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수막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낭비라고 생각했다"면서 "프로젝트를 활용하다 보니 교회 행사 의미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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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대신 레이저 빔프로젝트 활용
인천기독교사회복지관, 폐현수막
에코백으로 재활용 탄소감축 앞장
거리에 걸린 정당 현수막이 국민의 ‘안구 피로’와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가운데 몇몇 교회는 환경 오염을 생각해 현수막을 예배당에서 없애고 있다. 버려진 현수막을 재활용(업사이클링)해 에코백으로 거듭나게 하는 등 탄소감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서울 여의도침례교회(국명호 목사)는 8년 전 방송실 화재를 계기로 교회를 리모델링하면서 현수막을 없앴다. 안전과 환경 보호 등의 이유였다. 강대상을 흰색으로 바꾸고 ‘프로젝션 매핑’을 도입했다. 이는 레이저 빔프로젝트를 활용해 원하는 이미지를 빛으로 쏘면서 배경을 생동감 있게 만드는 기술이다. 교회는 절기 주일이나 다양한 행사에 맞춰 프로젝션 매핑을 통해 알맞는 배경을 수시로 바꾸고 활용한다.
국명호 목사는 1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수막은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낭비라고 생각했다”면서 “프로젝트를 활용하다 보니 교회 행사 의미에 맞게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인천기독교종합사회복지관은 폐현수막을 수거해 에코백으로 업사이클링하는 ‘환경이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활동가를 모집해 6개월간 매주 한 차례 모여 에코백을 만든다. 완성된 에코백은 지역 상인과 주민에게 기부한다. 지난해엔 400여개 에코백을 만들었다.
이날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총회 기후환경위기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배만석 목사)는 광주광역시 동구의 광주동명교회(이상복 목사)에서 ‘한국교회 생명신학포럼 및 탄소중립 교회실천 촉진 워크숍’을 열었다. 보수 교단인 예장합동이 탄소중립을 총회 차원에서 본격 논의한 건 의미있는 진전이다.
위원회는 기후위기 시대 교회가 감당해야 할 탄소중립에 대한 신앙적 지침을 논의했다.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플라스틱과 종이를 남발한 과대포장 거부, 도농 상생 활동 등 일상에서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했다.
송오식 전남대 종교문화연구소장은 하나님의 문화명령이 담긴 창세기 1장 28절을 인용하며 “그리스도인이라면 창조물에 대한 청지기 직분을 감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열 농어촌선교연구소 박사는 “출애굽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 행동이 인간뿐 아니라 창조세계 전체를 포괄하는 것임을 드러낸다”면서 “조물주의 창조세계를 사랑으로 돌보고 보살피는 일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경진 김동규 기자 yk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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