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혼돈의 중반전

2023. 7. 12. 00:0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준결승 1국〉 ○ 김명훈 9단 ● 신진서 9단

장면 3

장면③=김명훈의 최근 상승기류가 가파르다. 97년생이고 한국랭킹 5위. 최강 신진서는 2000년생이니 그가 얼마나 빠른 궤적을 보였는지 알 수 있다.

‘붙이면 젖혀라.’ 참으로 오랜 바둑판의 상식이다. 김명훈도 거의 무의식적으로 백1 젖혔다. 그러나 흑2가 칼끝처럼 뻗어 나오자 살짝 기분이 나빠진다. 3, 5를 선수하고 7, 9로 맥을 짚어 삶의 형태를 갖췄지만 흑10의 한방이 너무 두텁다. 흑 3집 우세.

AI의 선택

◆AI의 선택=AI는 백1로 한 칸 뛰는 수가 좋다고 한다. 흑2의 젖힘에는 백3으로 되젖혀 한 점을 내주고 좌상을 두텁게 에워싼다. (이건 백이 오히려 잘된 것 아닐까) AI의 행마를 보면 고개가 갸웃해질 때도 많다 흑10도 그렇다. 백A의 붙임이 크고도 무서운데 이곳을 꼭 지켜야 할까. 이 그림도 흑이 약간 우세하다고 한다.

실전진행

◆실전진행=김명훈은 백1 자리가 꼭 두고 싶었다. (누군들 이 자리를 마다할까) 여기서 신진서는 흑2, 4로 응수했는데 AI는 이 행마에 상당한 의문을 제기한다. 귀는 가볍게 처리하고 A로 끊는 것이 급선무였다는 것. 흑4에서 백의 최선은 무엇일까.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