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뉴질랜드 정상회담… 尹 "역내 공급망 안정, 긴밀히 협력"

힙킨스 총리와 회담… 경제·사회적 사안 합의
2030 부산엑스포 지지 요청에 "유념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역내 공급망 안정에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은 워킹홀리데이, 유학, 관광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도 늘린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과 힙킨스 총리는 이날 오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양자회담을 열고 이같은 경제·사회적 사안에 합의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한 호텔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에게 자리를 안내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특히 윤 대통령과 힙킨스 총리는 지난 2015년 양국간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 규모가 2배 이상 성장한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경제통상·국방·인적교류 등 실질 협력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함께 참여하는 양국이 디지털 무역을 활성화하는 가운데 IPEF 공급망 협력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 역내 공급망 안정 유지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나토 파트너국으로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포함해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연대와 협력도 약속했다. 이밖에 이와 함께 워킹홀리데이, 유학, 관광을 통한 양국 국민간 인적 교류가 확대되도록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가 70여년전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함께 싸운 전통 우방국"이라며 올해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기후위기, 디지털 격차, 글로벌 사우스 문제와 같은 인류 당면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 될 2030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힙킨스 총리는 우방국인 한국의 요청을 유념하겠다고 화답했다.

빌뉴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