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SV 달성' 김재윤 "아프지 않아야 달성하는 누적 기록…더욱 값지다"

유준상 기자 2023. 7. 11.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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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팀 승리와 함께 대기록까지 만들었다.

2015년 2차 특별 13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은 팀이 1군에 입성한 첫 해부터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다.

김재윤은 "누적 기록이라는 것이 아프지 않고, 꾸준한 실력과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며 "또한 마무리 투수로서의 누적 기록은 팀의 승리를 그만큼 지켰다는 것이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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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T 위즈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팀 승리와 함께 대기록까지 만들었다.

KT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10차전에서 4-2로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끊었다. 시즌 성적은 35승2무41패(0.461).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 박영현에 이어 9회말에 구원 등판한 김재윤은 송성문을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김수환을 삼진으로 잡았고, 주성원을 공 1개 만에 땅볼로 처리하며 손쉽게 경기를 마쳤다.

시즌 13세이브를 올린 김재윤은 개인 통산 150세이브 고지를 밟으면서 김용수, 구대성, 조규제, 진필중, 임창용, 오승환, 손승락, 정우람에 이어 KBO리그 역대 9번째 개인 통산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KT 소속으로 이 기록을 만든 건 김재윤이 처음이다.

경기 후 김재윤은 "오늘 감독님의 생신이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를 맞은 날이기에 꼭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다. 더 집중할 수 있었고 다시 한 번 이강철 감독님의 생신을 축하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1루에서 150세이브의 마지막 아웃카운트가 잡혔을 때, 입단 이후의 모든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덧붙였다. KT의 첫 통합 우승을 확정지은 2021년 한국시리즈 4차전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땅볼로 경기가 끝난 것도, 장소도 2년 전과 같았다.

2015년 2차 특별 13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김재윤은 팀이 1군에 입성한 첫 해부터 마운드의 한 축을 책임졌다. 이듬해부터는 확실하게 필승조의 일원으로 자리잡았고, 2020~2022년에는 3년 연속 60이닝을 소화했다. 특히 올핸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이지만, 김재윤은 1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재윤은 "누적 기록이라는 것이 아프지 않고, 꾸준한 실력과 모습을 보여줘야 달성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값지게 느껴졌다"며 "또한 마무리 투수로서의 누적 기록은 팀의 승리를 그만큼 지켰다는 것이기에 기쁘다"고 말했다.

150새이브가 끝은 아니다. 김재윤은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이 압박감이 크지만 승리를 지켜냈을 때의 그 쾌감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짜릿하다"며 "그 짜릿함을 계속 느낄 수 있게 노력하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사진=KT 위즈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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