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한가득 챔필...'원정' 라커룸서 붉은색 사인 유니폼 받은 류지혁

안희수 2023. 7. 11.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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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별이다. KIA 타이거즈가 떠나보낸 선수 류지혁(29)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KIA는 11일 우천 순연된 홈(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삼성과의 트레이드로 떠나보냈던 류지혁의 송별회를 열었다. 류지혁은 지난 5일 김태군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다. 

류지혁은 공교롭게도 이적 6일 만에 다시 광주를 찾았다. 삼성의 상징인 푸른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송별회는 그가 여전히 익숙할 수밖에 없는 홈 라커룸에서 열렸다. 김종국 감독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전’ 동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KIA 선수단은 류지혁의 이름과 등 번호(8번)가 새겨진 붉은색(KIA) 유니폼에 사인을 새겨 선물했다. 

류지혁은 선·후배 사이 신망이 두터운 동료였다. 워크에식과 동료애 그리고 리더십을 두루 갖춘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류지혁은 2020시즌 트레이드로 KIA로 이적한 뒤 4시즌째 뛰고 있었다. 

김종국 KIA 감독은 류지혁의 트레이드가 결정된 5일, 그를 떠내 보낸 아쉬움을 전했다. 5일 SSG 랜더스전에서 수훈 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 나선 김도영도 류지혁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도영은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시즌(2022) “누구보다 많은 것을 알려준 선배였다”라고 전한 바 있다. 당시 두 선수는 3루수를 두고 경쟁했지만, 류지혁은 진심으로 후배의 성장을 지원했다고. 

치열하고 냉정한 승부의 세계. 동료의 이적은 일상처럼 흔하다. 하지만 매 시즌 등록 선수는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성과 또는 실패를 공유할 수 있는 '그 시절'의 전우다. 챔피언스필드엔 낭만이 남아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김종국 감독(왼쪽 두 번째) KIA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는 류지혁. 사진=KIA 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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