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의 개막…우크라 나토 가입 ‘청신호’ 켜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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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최우선 의제로 놓고 추가적인 군사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향후 나토 가입 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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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11일(현지시간) 개막했다. 회원국 정상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최우선 의제로 놓고 추가적인 군사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향후 나토 가입 절차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뉴욕타임스(NY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과 관련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12일 개최될 예정인 ‘나토·우크라이나 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 지원과 나토 가입에 대한 조건 완화 문제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를 통해 “협상 끝에 나토 동맹국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에서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제거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는 자국의 정치·국방·경제 등을 나토가 요구하는 수준으로 개혁하는 MAP에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 한해 이 조건을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미국도 긍정적인 입장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회원 가입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쟁 중인 현 상황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즉시 나토 회원국이 될 경우) 나토를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끌어들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이스라엘식 안보’ 계획도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CNN과 인터뷰에서 나토 가입이 이뤄지기 전까지 이스라엘식 안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계획에 대해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이 동맹국들이 포함된 다자간 협력 내에서 우크라이나와 장기적인 양자 간 안보 약속을 협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고 미래 공격을 저지할 수 있도록 군사 지원, 정보 교환, 사이버 지원 및 다른 물질적 지원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미국이 나토를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미국은 빌뉴스에서 취해질 모든 반러시아적 결정들을 지지하도록 여론을 준비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토노프 대사는 “러시아와 나토 회원국 간 대치 상황이 가장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 쪽으로 계속 후퇴하고 있다”며 “서방이 취하는 조치들이 국제 안보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정치·군사적 위기로부터의 탈출 경로에 극복하기 어려운 장애물을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나토 정상회의 개막 전인 이날 새벽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다. 키이우시 군정 책임자인 세르히 폽코는 “적(러시아)이 이달 들어 두 번째로 공중에서 키이우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드론 공습에 따른 재산, 인명 피해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나토 정상회의에 한국과 일본이 참석하는 것을 언급하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목적으로 나토를 아·태 지역 조직으로 전환하려 한다”고 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리투아니아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긴밀한 의사소통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방류가 임박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안전성에 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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