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밀가루·사료 이어 "우유 값 인상 자제를"…업체들 만났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최근 유업체와 만나 가격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협조를 구했다.
11일 정부와 유업체 등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지난 7일 유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했다. 유업체들은 일단 원유(原乳) 가격 협상 과정을 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유업체의 가격 인상률은 원윳값 인상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낙농가와 유업계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낙농진흥회는 지난달 9일부터 원윳값 인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최근 사료 가격 인상 등으로 낙농가의 생산비가 증가한 만큼 원유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농식품부가 낙농제도를 개편해 올해부터는 원유 가격 인상에 생산비뿐 아니라 시장 상황도 반영하게 해 인상 폭을 하향했다.
올해의 경우 원유 리터(L)당 69∼104원 범위에서 가격 인상을 정하게 된다.
이는 제도 개편 전(L당 104∼127원)과 비교해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6일에는 제분업체를 소집, 하락한 밀 수입 가격을 밀가루 가격 책정에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제분업계는 7월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놨고, 대한제분은 이달 1일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6.4% 내렸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농심과 오뚜기 등은 라면값을 인하하기도 했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6일에는 배합사료 제조업체 8곳과 간담회를 열고 곡물 가격 하락분을 배합사료 가격에 조기 반영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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