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리투아니아서 잇단 정상회담 "부산 엑스포 지지해달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노르웨이ㆍ포르투갈ㆍ네덜란드 등의 정상과 안보 및 경제 협력, 부산 엑스포 유치 등을 화제로 각각 양자 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에 있는 리텍스포(LITEXOPO)에서 노르웨이 요나스 가르스퇴레 총리와 먼저 회담했다. 윤 대통령은 “노르웨이는 6ㆍ25 전쟁에 의료지원단을 파견해 준 오랜 우방국으로, 한국전 정전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번 헌신에 감사한다”며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신재생에너지와 방산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퇴레 총리는 ”해상풍력과 수소에너지, 탄소포집기술 분야에서 활발히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북한 핵ㆍ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자, 스퇴레 총리는 2021~2022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및 북한제재위 의장국을 맡았던 경험을 토대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하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국제사회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같은 장소에서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약식으로 회담했다. 코스타 총리는 지난 4월 방한해 윤 대통령을 만났는데 “당시 한국 측이 환대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말로 회담을 시작했다. 코스타 총리가 “포르투갈이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가치사슬 연대에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간 원활한 협력이 이뤄지도록 지원하겠다. 디지털과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노르웨이ㆍ포르투갈 정상에게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의 비전을 설명하며 각각 지지를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와는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했다. 루터 총리도 지난해 11월 한국을 찾아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었다. 지난해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때 별도 양자 회담을 한 것을 포함하면 이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국방안보ㆍ인공지능ㆍ반도체ㆍ원전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을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에서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소통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빌누스=권호 기자 kw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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