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기 필터 2일 만에 까맣게 변색"…진주 원룸촌 '발칵'(종합)

구나리 2023. 7. 1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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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인근 원룸촌 일대에서 수돗물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의 경상국립대 커뮤니티에서는 "학교 후문에 거주하고 있는데 수돗물 샤워기 필터를 새 걸로 바꿔도 3일이면 더러워진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수돗물에 들어있던 망간 성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이하였지만, 샤워기 필터에 망간이 쌓이면서 변색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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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례 20명 넘게 모여
시 "민원 들어오면 원인 파악"
비슷한 사례 원인은 '망간'

경남 진주시 경상국립대학교 인근 원룸촌 일대에서 수돗물 상태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변색한 샤워기 필터의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 대학생 커뮤니티 앱 '에브리타임'의 경상국립대 커뮤니티에서는 "학교 후문에 거주하고 있는데 수돗물 샤워기 필터를 새 걸로 바꿔도 3일이면 더러워진다"라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250개가 넘는 공감 표시가 달렸다.

수돗물 필터 업체들은 대부분 권장 사용 기간을 2달 정도로 안내하고 있다.

작성자인 대학생 A씨(23)는 1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 3월 신축 원룸에 입주 직후 샤워기 필터를 갈아 끼웠는데 이틀 만에 까맣게 변색됐다"며 "이후 매주 필터를 갈아 끼울 정도로 교체 주기가 잦다"라고 전했다.

처음엔 일시적인 문제라 생각해 참고 있었다던 A씨는 "비슷한 사례를 모아 다음 주 중으로 민원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A씨에게 수돗물 샤워기 필터가 금방 변색한다는 내용으로 사진을 보내온 인원은 21명에 이르렀다. 이들의 공통점은 모두 경상국립대 인근 원룸촌 일대에 거주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수돗물 상태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에 진주시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이런 현상은 주변 지역 공사나 옥내 수도관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며 "다만 현재 정수된 수돗물 수질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우선 민원이 공식적으로 들어오면 수질 검사 등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해에서도 비슷한 현상 보여…"원인은 망간 성분"

한편 샤워기 필터가 빠르게 변색해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던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년 창원시 진해구에서는 아파트 두 곳의 여러 가정에서 수돗물 필터가 짧게는 사흘, 길면 2주 주기로 빠르게 변색하는 일이 있었다.

이에 창원시는 관계 기관과 민간 수돗물평가위원회와 함께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필터 변색의 원인으로 수돗물 속 '망간' 성분을 지목했다. 수돗물에 들어있던 망간 성분이 먹는 물 수질 기준 이하였지만, 샤워기 필터에 망간이 쌓이면서 변색했다는 설명이다.

창원시 수돗물평가위원회는 당시 "따뜻한 물이 나올 때는 망간 산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필터 착색이 더 빠르게 진행된다"며 온수를 쓸 때는 보일러를 끄고 10분 동안 방류하거나 온수 배관 청소 등을 당부한 바 있다.

또 "창원시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수돗물 필터가 검게 변했다는 시민 신고가 있었고 원인 역시 망간 성분 때문이었다"라고 덧붙였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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