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언니 됐네?...에버랜드서 ‘암컷 쌍둥이’ 탄생

진욱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economy03@mk.co.kr) 2023. 7. 11. 18:2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제공)
용인 에버랜드의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쌍둥이 여동생을 얻었다.

11일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은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러바오(10세)·아이바오(9세) 부부가 쌍둥이 딸을 낳았다고 알렸다.

지난 7일 산모 아이바오가 진통을 시작했고 1시간 정도 후인 오전 4시 52분에 둘째가, 오전 6시 39분 셋째가 태어났다. 태어날 당시 언니는 180g, 막내는 140g이었다. 푸바오(3세)는 2020년 7월 태어날 당시 197g의 무게를 기록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쌍둥이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엄마 아이바오가 푸바오 때의 육아 경험을 살려 아기들을 능숙하게 보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 봄철 1~3일밖에 되지 않아 자연 임신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에버랜드 동물원은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가며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지난달 에버랜드는 아이바오가 지난 2020년 푸바오 임신 때와 비슷한 행동을 보이는 것을 포착, 임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사육사와 수의사로 이뤄진 전담팀을 구성해 실제 임신 상태와 동일한 수준으로 24시간 산모의 건강 관리를 해왔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에 더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는 명성을 얻게 됐다.

‘푸바오 할아버지’로 알려진 강철원 사육사는 “푸바오에 이어 국내 최초로 쌍둥이 아기 판다가 태어나 매우 기쁘다”며 “많은 국민에게 희망과 행복을 전하는 판다 가족이 될 수 있게 잘 보살펴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쌍둥이 아기 판다의 공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에버랜드는 쌍둥이 아기 판다의 건강에 집중, 당분간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집중 케어한 후 공개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다.

에버랜드는 일반 공개 전까지는 유튜브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SNS 채널을 통해 쌍둥이 판다의 성장 과정과 판다 가족의 근황을 계속 공개해나갈 예정이다.

2016년 개장한 에버랜드 판다월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판다를 접할 수 있는 전용 공간으로, 부모인 아이바오와 러바오, 푸바오 등 3마리의 판다 가족이 생활하고 있다.

2020년 7월 자연 임신을 통해 태어난 푸바오는 현재 3세로, ‘용인 푸씨’ ‘푸공주’ ‘푸뚠뚠’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푸바오는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으로 떠날 예정이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진 욱 인턴기자]

Copyright © 매경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