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130만 달러 렉스 퇴출·구드럼 40만 달러 영입 승부수

이형석 2023. 7. 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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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교체 외국인 타자로 영입한 구드럼. 사진=롯데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가을 야구를 향한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는 11일 "새 외국인 타자로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니코 구드럼(31)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 40만 달러(5억 2000만원)의 조건이다. 

구드럼은 1m92cm, 체중 99kg의 우투 양타의 내외야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2010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아 휴스턴 애스트로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거쳐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활약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통산 40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26(1375타수 311안타) 42홈런 15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286타석을 소화해 타율 0.280, 출루율 0.448, 장타율 0.440을 기록했다.

구드럼은 "롯데의 일원이 돼 기쁘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팬을 소유한 롯데의 선수가 된다는 것이 영광스럽다.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멋진 야구를 펼치고 싶다. 또 입단을 환영해 주신 팀 동료, 코칭스태프와 감독님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시기인 후반기에 좋은 성적을 거두어 팀이 포스트시즌과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롯데는 잭 렉스와 작별을 결정했다. 렉스는 지난해 교체 선수로 들어와 56경기에서 타율 0.330 8홈런 34타점을 기록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 뛰었지만, 롯데는 총 13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10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보장금액 120만 달러를 안기며 기대감을 가졌다. 

하지만 렉스는 무릎 부상에 고전했다. 4월 총 21경기에서 타율 0.295 2홈런 17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중순 무릎을 다친 후엔 25경기에서 타율 0.227 2홈런 10타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 득점권 타율은 0.306으로 좋았지만,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장타력(0.345)로 낮았다. 

구단은 "렉스는 4월 한 달간 우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무릎 부상(만성적 대퇴사두근 건 통증)으로 인해 6주간 재활에 전념해야 한다는 소견을 받아 엔트리에 제외된 바 있다. 이후 회복이 빠르지 않고 정상적인 출장이 이뤄지지 않아 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5할대 승률을 기록하며 중위권 경쟁이 한창인 롯데는 구드럼 영입을 통해 반등을 꿈꾼다. 

구드럼은 오는 15일 입국해 다음날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21일 이후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계획이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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