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화사하고 좋았다" 美상원의원과 또다시 만난 尹

한지혜, 김은지 2023. 7. 1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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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순방 중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의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대표단은 미국과 나토 간 협력에 관심이 많은 '미 상원 나토 옵서버 그룹'으로 무소속 앵거스 킹 상원의원과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댄 설리번‧피트 리케츠 상원의원, 민주당 소속 딕 더빈‧진 섀힌 상원의원 등으로 구성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빌뉴스 한 호텔에서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을 접견하며 피트 리케츠 미국 상원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이날 접견은 미국 측이 먼저 요청해 성사됐다. 접견에 배석한 박진 장관은 "땡큐 아메리칸 파이"라며 접견장에 들어오는 상원의원들을 환영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길에서 윤 대통령을 우연히 만난 미 대표단 관계자들이 노래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하며 윤 대통령을 환영한 것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이다. '아메리칸 파이'는 윤 대통령이 지난 4월 미국 국빈 만찬에서 불러 화제가 된 노래다.

윤 대통령도 접견에서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특히 산책길에서 만났던 피트 리케츠 의원에게는 "저녁 잘 드셨습니까? 우리 상원의원님 만나고 좀 더 걸어가다가 미셸 의장님을 만났는데, 그 길이 화사하고 좋았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빌뉴스에 도착한 직후 시차 적응과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 산책에 나섰다. 이때 식당 야외 자리에 있던 리케츠 의원과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나누고 의회 연설에 대해 대화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산책 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 부부와도 조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이렇게 빌뉴스 거리에서 마주치게 되어 정말 반갑고, 지난 5월 방한 시 환대에 매우 감사드린다"면서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대통령님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尹 "글로벌 안보, 긴밀 협력" 나토 "韓, 중요한 파트너"


윤 대통령은 이날 접견 이후 나토 정상회의장인 빌뉴스 리텍스포(LITEXPO)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본격 일정에 돌입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해 나토 참석이) 유대관계, 가치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감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이번 나토 참석은 나토와 한국 간의 협력,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을 통해 협력의 틀을 제도화했고, 또 나토와 군사 정보와 사이버 분야 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 대서양의 안보와 인도·태평양의 안보가 서로 분리될 수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같은 인·태 지역의 국가들과 나토와의 긴밀한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나토 회의가 글로벌 안보와 신흥 안보 분야에 대해서 의미 있는 논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나토의 중요한 파트너인 한국의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 협력은 가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한국의 규탄 및 지원 등에 대한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안보는 지역적이지 않고 글로벌한 것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미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계기로 새로운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체결하는데 (나토와 한국 간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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