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부동산 시장 양극화…고급 주택 거래량 48%↑

베이징=김현정 2023. 7. 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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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급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괴리를 키우고 있다.

1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중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베이징의 고급 주택 거래량은 2048채로 전분기 대비 48.1% 급증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5000만위안(약 90억원) 이상인 중국 고급 주택 거래량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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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고급 주택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업용 부동산 시장과 괴리를 키우고 있다.

11일 글로벌 종합부동산서비스 회사 중 존스랑라살(JLL)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베이징의 고급 주택 거래량은 2048채로 전분기 대비 48.1%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7.3% 감소한 것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 임대 수요가 완화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과는 대조되는 것이다. 2분기 베이징 내의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0.3%를 기록했고, 임대료는 전분기 대비 1.8%,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장잉 존스랑라살 최고 전략 책임자는 "중국의 경제 추세가 정상화하고 있지만,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성과는 약간 다르다"면서 "오피스 임대료 조정은 내년까지 계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경제망은 "신용정책의 긍정적 신호와 연중 이어진 프로젝트로 분기말 주택구매 수요가 증가해 고급 주거용 부동산 판매량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5000만위안(약 90억원) 이상인 중국 고급 주택 거래량은 올해 1~5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1000만~3000만위안(약 18억~54억원), 3000만~5000만위안 주택 거래량 역시 같은 기간 45%, 13%씩 늘었다. 그러나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5월 주택 매매 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0.9% 감소했다. 70개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도 5월 0.1% 상승에 그쳤다.

한편, 앞선 10일 중국 인민은행과 국가금융규제국은 공동성명을 통해 부동산 개발 업체에 대한 구제 조치를 일부 연장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만기가 2024년 12월 31일 이전인 일부 미결제 대출의 상환 기한을 당초 규정보다 1년 연장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경제 전문매체 차이신은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중즈연구원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상반기 부동산 정책이 다소 부진한 추세였다고 보도했다. 시장 회복 지연의 배경에 대해선 "거주자의 소득 부진,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 미완성 부동산에 대한 우려 등이 핵심"이라고 진단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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