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음바페 전쟁 '남의 일 아니네'…맨유도 간판 FW 때문에 '속 탄다'

김현기 기자 2023. 7. 1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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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와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와 비슷한 일을 겪을 것으로 우려받는 팀이 있다.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고 인기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

PSG는 지난해 기본 2년에 1년 연장할 수 있는 조건으로 음바페와 재계약을 했다. 음바페는 2022/23시즌 리그1 득점왕을 차지하며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제 몫을 다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실패를 맛봤다.

바이에른 뮌헨에 패해 2021/22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16강에서 탈락을 경험했다. 음바페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위해 새로운 팀으로 가길 원했고,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며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그리고는 2023/24시즌에도 PSG 소속으로 뛰겠다고 선언했다.


PSG는 음바페에게 연봉 9091만 유로, 약 1220억원을 주고 있다. 유럽에선 최고 수준의 급여여서 음바페가 PSG에 계속 남을 것으로 예상했던 PSG는 음바페가 새 시즌까지 뛰고 공짜로 다른 팀에 가겠다는 의사에 격분했다. 계약 기간 1년이 남은 가운데 올 여름 음바페를 판매하지 못하면 이적료를 벌 수 없다. PSG를 소유한 카타르 정부가 파견한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고 공개적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하지만 음바페는 최근 프랑스풋볼과 레퀴프가 공동 주최한 프랑스 축구 시상식에 상을 받고는 "PSG에서 뛰는 건 발롱도르 수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됐고, 갈라져 있는 팀"이라며 "난 지난 몇 년간 많은 골을 넣었지만 이제 사람들에겐 일상이 됐다. 그들은 내 경기력을 하찮게 보기 시작했다. 난 그들을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더 이상 PSG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이 발언은 음바페와 PSG 양 측간 갈등을 구단 전체로 번지게하는 촉매가 됐다. 특히 최근 입단한 2명을 포함해 PSG 선수 6명이 알 켈라이피 구단 회장을 찾아가 음바페와 같이 뛸 수 없다는 의사까지 내비쳤다.


이에 PSG를 소유한 카타르 왕가까지 나서 음바페의 급여를 끊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런 음바페와 PSG의 갈등이 맨유에서도 7~8월에 드러날 수 있다는 주장이 조금씩 제기되고 있다. 맨유 유스 출신으로 간판 공격수인 마커스 래시퍼드가 계약기간 1년을 앞뒀음에도 구단의 요구에 꿈쩍 않고 있어서다.

18살인 지난 2015년부터 맨유 1군에서 뛰기 시작한 래시퍼드는 특히 2022/23시즌 35경기 17골을 터트리며 맨유를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윙포워드와 스트라이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그의 공격적 재능도 꽃을 피웠고, 라커룸에서도 음바페처럼 맨유에서 발언권이 세지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맨유의 재계약 요구에 계속 묵묵부답이란 점이다. 음바페처럼 어느 덧 계약기간이 1년 앞으로 다가왔으나 "양측이 긍정적이고 곧 재계약에 합의할 것"이란 보도만 숱하게 나올 뿐 사인에 임박했다는 신호는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달엔 영국 언론이 래시퍼드의 주급이 25만 파운드(4억 1000만 원)에서 37만 5000파운드(약 6억 1000만 원)까지 오르며 구단 최고 연봉자 수준이 될 것으로 보도했으나 한 달이 지나도록 사인 소식은 없다.

그런 가운데 최근엔 래시퍼드를 노리는 팀들까지 나타났다. 아이러니하게 래시퍼드를 노리는 대표적인 팀이 바로 PSG다. 레시퍼드는 왼쪽 윙어로 음바페와 포지션이 같다. 중앙 공격수까지 겸직할 수 있는 스타일도 비슷하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내보내고 거기서 나오는 이적료와 '오일 머니'의 힘으로 래시퍼드를 얻겠다는 계획으로 보인다.

맨유가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래시퍼드의 새 연봉이 300억원 수준이지만, PSG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장기계약 아래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맨유 입장에선 PSG와 음바페의 싸움이 소속팀 간판 공격수 래시퍼드와 연관돼 있어 관심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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