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판다 탄생에 中 대사관…"韓 국민 사랑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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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10세)와 아이바오(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10세)를 출산한 이후 3년 만에 쌍둥이 자매를 얻자 중국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1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고 "한국에 사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아이바오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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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암컷으로 몸무게는 180g·140g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판다 러바오(10세)와 아이바오(9세) 부부가 첫딸 푸바오(10세)를 출산한 이후 3년 만에 쌍둥이 자매를 얻자 중국도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11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푸바오: 내가 언니가 됐어요'라는 글을 올리고 "한국에 사는 판다가 3년 만에 다시금 낭보를 보내왔다"며 아이바오의 출산 소식을 전했다.
앞서 아이바오는 지난 7일 오전 4시 52분과 오전 6시 39분 쌍둥이 판다를 낳았다. 두 판다 모두 암컷으로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이다. 현재 몸무게가 98kg에 이르는 '맏언니' 푸바오는 2020년 7월 태어날 당시 197g이었다.
이로써 에버랜드는 국내 처음으로 판다 자연 번식에 성공한 동물원이라는 타이틀에 이어 쌍둥이 판다 자연 번식에도 성공했다는 명성을 함께 보유하게 됐다.
판다는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뿐으로, 보통 3~4월경 하루에서 사흘 정도에 불과해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에버랜드는 그간 혈액·소변 검사 등을 통해 러바오와 아이바오 부부의 호르몬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짝짓기 성공 확률이 높은 시기를 찾아내 지난 2월 중순 자연 교배에 성공했다.
대사관은 이를 언급하며 "에버랜드는 전력을 다해 지원하고 세심히 보살피며 24시간 판다의 상태를 살폈다"면서 "최근에는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특별히 전문가를 초빙해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대사관은 "한국 판다 가족에 대한 한국 국민의 보살핌과 사랑에 감사하다"며 "태어난 두 아기 판다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이어 "아기 판다들이 이른 시일 안에 관람객을 만나 더 많은 기쁨을 주고, 중한(한중) 우의 증진을 위해 새로운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왔다.
당시 3∼4세로 어렸던 두 판다는 사육사들의 보살핌 속에 성체로 자랐고 2020년 7월 새끼 푸바오를 낳았다. 푸바오는 현재 '용인 푸씨', '푸공주', '푸룽지'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한중 양국 협정에 따라 푸바오는 만 4세가 되는 내년 짝을 만나기 위해 중국에 반환될 예정이다.
에버랜드 측은 쌍둥이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당분간 대중에게 공개하지 않고, 판다월드 내실에서 전문가들이 집중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일반에게 언제 공개할지는 별도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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