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민주당 "이장우 시장은 리틀 윤석열, 무능한 1년이었다"
[장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대전광역시당이 11일 오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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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11일 오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는 민선 8기 이장우 시장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1년의 대전시정을 평가하고,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장종태 대전시당정책위원장, 이영선 대전시당법률지원단장, 김민숙 대전시당여성위원장, 시·구의원, 당원 등이 참석했다.
황 위원장은 "오늘 자리는 이장우 시장 지난 1년을 비판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다. 개선을 위한 냉정한 분석과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한 뒤 "제 나름대로 이장우 시장 1년을 돌이켜보면 한마디로 '리틀 윤석열 행태'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황 위원장은 그 이유를 3가지로 제시했다. 그가 꼽은 첫 번째 이유는 '무능'이다. 황 위원장은 "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이 시장 공약이행계획서를 분석한 결과, 17개 시·도 단체장 중 꼴찌였다. 이 시장이 제시한 공약에 대한 소요 예산은 55조 원 정도로 분석됐다"며 "이는 서울 다음으로 큰 규모이고, 우리나라 1년 예산의 1/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런 계획은 먼 훗날이나 가능하거나 아예 실현가능하지 않는 것이라는 비판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보문산 개발계획만 보더라도 그것이 과연 지속가능한 개발계획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3000억 원이 소용된다는 민자가 과연 유치될 것인지, 설사 유치된다고 하더라도 철탑과 케이블카를 세우고, 물놀이장과 숙박시설을 만드는 것은 철지난 개발일 뿐, 지속가능한 것이 아니다. 자칫 환경만 파괴하고 애물단지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두 번째 이유로 '전임 시장 지우기'를 제시했다. 그는 "윤 대통령도 전임 정부와 야당을 반국가세력이라는 표현으로 정치 포기선언을 했다. 전임자 지우기에 혈안이 돼 있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표현"이라며 "이장우 시장도 주민참여예산 삭감과 지역화폐 폐지 등 전임자 지우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 더불어민주당대전광역시당이 11일 오후 중구 문화동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컨벤션홀에서 개최한 '민선 8기 이장우 대전시장 1년 평가' 토론회. 사진은 인사말을 하고 있는 황운하 대전시당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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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의 발언에 이어 현안브리핑에 나선 오광영 민주당대전시당 수석대변인은 "이장우 대전시정 ▲1년은 빌공(空)자 공약 ▲뻥튀기(사업부풀리기) ▲낙하산 인사 ▲업자의원(겸직·이권개입) 등 4가지 키워드로 정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데이터로 보는 민선8기 이장우 대전시정 1년'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권선필 목원대 행정학부 교수는 지난 1년 동안 중앙언론 보도내용, 빅데이터 분석, 네이버 키워드 검색 등을 종합 분석해 성과와 한계, 향후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우선 민선8기 이장우 시정 1년의 성과로 '방사청 이전 등 방산도시 기반 마련'으로 꼽았다. 또한 한계에 있어서는 단기적이고 '이벤트성 시정 운영(마스크 해제, 개발사업, 이벤트)', '부정적 이미지 (인사문제+화재)', '고립된 시정 운영' 등을 꼽았다. 끝으로 권 교수는 향후 과제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취약계층 보호, 장기적 지역발전 체제 구축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발제에 이어 토론회는 박정현 대전시당 민생안정대책TF단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금홍섭 전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민선 8기 1년을 '갈등과 증오의 정치를 조장하는 편가르기식 시정 운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장우 시장이 지역화폐, 주민참여예산, 민·관거버넌스 등 전임 시장의 정책을 폐지·축소했고, 시민참여 기본조례 요건강화, 청사방호 규정, 접근금지 가처분 소송 등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1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밖에도 공무원 인사논란, 산하기관·법인 등의 위·수탁 논란, 산하기관장 강제 퇴출, 산하기관장 선거공신 낙하산 인사 등도 큰 문제였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금 전 처장은 지난해 진행했던 대전사회적경제혁신타운 기공식을 재탕한 사례와 방위사업청 이전현판식에 지역 국회의원들과 일정조율까지 마친 후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한 사례,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입법 활동에 불참하겠다고 결의한 사례도 소개하면서 "이장우 시장은 과거 동구청장과 국회의원 시절의 리더십과 전혀 변하지 않은 갈등과 증오, 독선의 리더십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또한 경제 분야 평가에 나선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는 "리틀 윤석열이라는 말로 다 설명이 된다. 특히 경제 분야에 있어서 민선 8기 1년은 평가할 게 없다"고 잘라 말하고 "이 시장은 현실성 없는 장밋빛 프로젝트를 가지고 마케팅에만 치중하면서 시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금선 대전시의원은 "이장우 시정은 현수막 시정이다. 정책에 대한 구체적 계획과 예산확보 방안도 없이 발표만 해 놓고, 현수막으로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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