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해외축구 이적시장… 고민 깊어진 토트넘과 PSG

이누리 2023. 7.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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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간판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놓고 해외축구 명문 구단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잔류 여부에 대해 "어떠한 확신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케인이 우리 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이 여럿이라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2년 전 여름에도 팀을 떠날 뻔 했던 케인은 당시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토트넘의 길어진 부진에 올해는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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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오른쪽). AFP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팀 간판 선수들의 잔류 여부를 놓고 해외축구 명문 구단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골잡이 해리 케인을 붙잡기 위해 마지막 설득을 시작했다. 반면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은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의 돌발 행동에 급여를 끊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11일(한국시간) 취임 기자회견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설이 도는 케인과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의 잔류 여부에 대해 “어떠한 확신도 기대도 하지 않는다”면서도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케인이 우리 팀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케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구단이 여럿이라 토트넘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뮌헨뿐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PSG도 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여름에도 팀을 떠날 뻔 했던 케인은 당시 연장 계약을 맺었지만 토트넘의 길어진 부진에 올해는 잔류를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PSG와 음바페의 갈등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프랑스 현지매체 ‘르 파리지앵’은 11일 “음바페의 막대한 급여는 그가 다른 팀에 (이적료를 받고) 팔리거나 상호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 이상 지급되지 않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PSG와 재계약하는 경우에만 그의 임금을 부담하겠다는 것이다.

PSG와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음바페는 최근 1년 연장 옵션을 포기하며 재계약 불가 의사를 통보했다. 옵션 발동이나 연장 계약 없이 1년을 더 PSG에서 보낸 뒤 자유 계약(FA) 신분으로 팀을 옮기는 것이 그에겐 최상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PSG로서는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에 그를 원하는 구단에 별도의 이적료를 받지 못하고 놓아줘야 한다. 이에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음바페의 FA 이적은 없다. 늦어도 다음주까지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구단의 강경한 태도에도 음바페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는 최근 프랑스 풋볼과의 인터뷰를 통해 “PSG에서 뛰는 건 발롱도르 수상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PSG는 분열됐고, 갈라져 있는 팀”이라며 공개저격하며 논란을 키웠다.

명문 클럽들이 팀을 대표하는 축구스타들에게 지급하는 금액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한다. 천문학적 급여 앞에 구단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각종 매체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PSG가 음바페에게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9000만 유로(약 1282억원)에 달한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도 케인을 눈독 들이는 뮌헨에 무려 1억 파운드(약 1672억원)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수를 붙잡으려는 구단이나 내보내려는 구단이나 하루 빨리 합의점을 찾지 않으면 코앞으로 다가온 프리시즌을 혼란 속에서 보낼 공산이 커졌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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