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10곳 중 3곳, “하반기 경기,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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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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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중소기업 경기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상반기 10.6%에서 하반기 15.4%로 조금 늘었다. 전체 전망은 상반기보다 조금 나아진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기업 경영 애로 및 2023년 하반기 경기전망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1일 밝혔다. 하반기 경기전망지수(SBHI)는 88.7로 상반기 85.1보다 6.4 포인트 상승했으나 악화 전망(32.4%)이 호전 전망(15.4%)보다 배 이상 많았다. SBHI가 100 미만이면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것을 뜻한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보는 응답(52.2%)이 절반을 웃돌았다.
분야별로 매출 SBHI는 85.2에서 90.7로 상반기보다 5.5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은 82.6에서 88.5, 자금 사정은 81.8에서 86.0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력 수준은 85.1에서 87.7로 조사돼 악화 전망이 나왔다. 즉 매출과 이익에서는 상반기보다 호전된다는 전망이, 인력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자체 진단이 나온 셈이다.
내수 경제 예상 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두 곳 중 한 곳이 ‘2025년 이후’(50.8%)를 꼽았다. 이어 내년 하반기(28.6%), 내년 상반기(15.6%), 올해 하반기(3.6%) 순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 애로 요인(복수응답)으로는 원자재 자격상승(46.2%), 내수부진(43.4%), 금리상승(28.6%), 인력수급난(23.4%), 자금조달 곤란(16.4%) 등이 꼽혔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세금을 포함해 각종 부담금 인하(57.8%)와 금융지원(55.6%)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확대 등 인력난 해소(27.6%), 원자재 수급 안정화(25.6%), 노동·환경·인증 부담 등 기업활동 규제 완화(17.8%)가 언급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무역수지 개선과 휴가철 국내 관광수요 증가 등으로 하반기 중소기업 경영전망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원부자재 가격 인상과 준조세 등 중소기업의 비용부담을 줄이고 투자를 늘리기 위해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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