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남교육감 ‘사과’에 도의회 “소통·협치로 함께”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3. 7. 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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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교육비 특별회계 1차 추경이 이뤄진 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마음을 상하게 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유감의 뜻을 표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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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교육비 특별회계 1차 추경이 이뤄진 후 정제되지 않은 표현으로 마음을 상하게 해 죄송하다는 마음을 담아 유감의 뜻을 표한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11일 열린 경남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교육감은 앞서 도의회 제405회 정례회에서 도 교육청이 사업비로 올린 행복교육지구, 행복마을학교 추가경정예산 37억원이 전액 삭감되자 도 교육청 월요회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등에서 도 의회를 공개 비판했다.

“도내 학생 40만명 중 50% 이상이 마을교사와 함께 다양한 놀이, 체험을 하면서 행복을 누렸는데 도의회가 진영과 이념 문제로 이를 잘못 해석해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고 사교육을 조장한다”라며 “박종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아이들의 행복을 빼앗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도의회는 “박 교육감이 의회를 폄하하고 무시한 발언을 했다”며 7월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를 문제 삼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이 경남도의회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행복마을학교 사업비 삭감 관련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이후 박 교육감은 지난 6일 김진부 도의회 의장을 만나 입장을 전했고 이날 본회의장에서 사과를 전했다.

그는 “예산을 편성한 교육감이나 이를 심의 의결하는 의원들이나 학생을 생각하는 마음의 깊이는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 겨울밤 할머니께서 화롯불 불씨를 새벽까지 꺼뜨리지 않기 위해 타고 난 재를 손으로 따박따박 다지는 모습이 떠올랐는데 지금 교육감의 심정이 딱 그렇다”며 “도의회의 권위와 의정활동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김 도의회 의장은 “우리 의회와 집행부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양 수레바퀴”라며 “교육청과 여러 뜻을 모아 경남 발전을 이끈다는 생각을 가지고 소통과 협치로 도민을 위해 함께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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