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휴가철인데 아시아나 노조, 14일 '2차 투쟁'…“이착륙시 연료 쏟아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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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에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방식으로 투쟁 강도를 더 높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기존 준법 투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공기 운항시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사측의 경제적 손실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2차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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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륙시 연료소모 최대화… 경제적 손실 유발
노사 교섭 잠정 중단… 이달 말 파업 가능성 높아
지난달 7일부터 준법투쟁에 나선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사측에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을 입히는 방식으로 투쟁 강도를 더 높인다. 앞서 실시한 준법 투쟁이 항공기 지연, 결항을 불러왔음에도 사측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노사는 임금 인상률에 대한 간극이 좁혀지지 않자 교섭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노조는 2차 투쟁 돌입 후에도 사측에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달 말 파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파업은 18년 만으로, 파업이 현실화할 경우 성수기인 7~8월 항공기 지연, 결항 등이 잇따르면서 소비자 피해도 커질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는 기존 준법 투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항공기 운항시 연료를 최대한 많이 사용해 사측의 경제적 손실을 극대화하는 방식의 2차 투쟁 지침을 마련했다. 같은 구간을 운항한다 하더라도 이륙시 최대 파워를 사용하거나, 착륙시 랜딩기어와 플랩(고양력장치)를 미리 내려 연료 소모를 극대화 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노조는 이같은 내용의 2차 투쟁 지침을 오는 13일 저녁 전 노조원들에게 내리고, 오는 14일부터 지침에 따른 투쟁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노사의 교섭은 잠정 중단된 상태로, 노조는 2차 투쟁 이후에도 교섭에 진전이 없을 경우 이달 말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가 2차 투쟁에 나서는 것은 앞서 1차 투쟁이었던 준법투쟁으로 인해 항공기 지연, 결항 등이 잇따랐으나 사측과의 임금 교섭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동결됐던 조종사 직군의 4년치 임금 인상률을 놓고 올 초부터 교섭 중이며 노조는 10%를, 사측은 2.5%를 고수하면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준법투쟁보다 더 직접적인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준법투쟁으로 인한 항공기 지연과 결항에 따른 비용과 소비자 불만을 감수해야하는 상황에서 항공기 연료비 부담까지 커진 셈이다.
천완석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사무국장은 "사측은 최초 제시했던 2.5%의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교섭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당분간 교섭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2차 투쟁 이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사측 입장에 변화가 없을 것을 고려해 7월 말 파업 전략도 이미 마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사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항공업계 성수기인 7~8월 아시아나항공의 피해 역시 커질 전망이다. 비행기를 띄울 조종사 수가 제한된 만큼 넘쳐나는 여객 수요와 운항편을 감당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미 아시아나항공은 노조가 지난 6일부터 실시한 준법투쟁에 따라 최근 한달 간 약 30여건의 지연과 10여건의 결항편이 발생했다.
특히 이번 2차 투쟁 이후 교섭을 마무리 짓지 못해 노조가 파업에 나설 경우 소비자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항공사업은 국제선은 80%, 국내선은 50% 이상 정상운행해야 하는 필수 공익 사업장으로 지정돼 노조가 파업에 나서더라도 항공기가 아예 멈춰서지는 않지만, 노조는 의무 비율을 제외한 나머지 운항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노조가 강경한 상황임에도 사측은 큰 폭의 조정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어 노사 갈등은 짧은 시간 내 마무리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산업은행 관리 체제를 벗어나지 못해 큰 폭의 임금 부담을 안기 어려운 실정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조종사노조와 원만한 임금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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