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동맹 조약 체결 62주년 …中 “우호 협력 촉진, 전통 계승”
중국은 11일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 체결 62주년을 맞아 북한과 우호 협력을 촉진하고 전통을 계승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면에 “선린우호로 협력을 촉진하고, 전통계승으로 미래를 향한다”는 제목의 조약 체결 62주년 기념 칼럼을 게재했다.
칼럼은 “6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의 변화에도 중·북 양국은 조약 정신에 따라 서로 신뢰하고, 상호 지지하며 끊임없이 전략적 소통과 교류 및 상호 학습을 강화하고, 친선교류와 실질적 협력을 심화했다"며 조약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데 긍정적으로 공헌했다”고 주장했다.
북·중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은 지난 1961년 북한 김일성이 베이징을 방문해 저우언라이(周恩來) 중국 총리와 체결했다. “일방이 무력 침공을 당함으로써 전쟁 상태에 처하게 되는 경우에 체약 상대방은 모든 힘을 다하여 지체없이 군사적 및 기타 원조를 제공한다(2조)”는 자동 참전 조항이 담겨있는 중국의 유일한 군사동맹 조약이다. 지난 1981년, 2001년에 이어 2021년에 자동 연장됐다.
북한도 집권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면에 “조중친선은 영원할 것이다”라는 기사를 싣고 조약 체결 62주년을 축하했다. 신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적대 세력들의 군사적 책동과 반동 공세는 더는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정도로 광기를 띠고 감행되고 있다”며 “자주력량과 지배주의 세력간의 대결구도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새로운 대전의 불씨가 박혀있는 충돌 위험은 날로 커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나라의 사회주의 위업을 수호하고 추동하며 아시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는 데서 (북중우호) 조약의 역사적 의의는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신문은 또 “최근 평양의 아름다운 모란봉기슭에 자리 잡은 우의탑의 내부가 새롭게 꾸려졌다”며 오는 27일 북한이 ‘전승절’로 부르는 한국전쟁 휴전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중국의 고위 지도자 방문 준비에 나섰음을 시사했다.
중국은 지난 2013년 60주년에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2018년 65주년에는 쿵쉬안유(孔鉉佑) 당시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평양을 방문했다. 70주년을 맞는 이달 27일에는 선례에 비춰 한정(韓正) 국가부주석 혹은 친강(秦剛)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가운데 누가 평양을 방문할지 주목된다.
북·중 고위급 방문은 지난 2019년 1월 김정은 방중, 6월 시진핑 방북에 이어 9월 2~4일 왕이(王毅) 당시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방북 이후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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