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고위 인사들, 일제히 “기준금리 추가 인상” 언급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인사들이 10일(현지시간) 일제히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Fed는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이날 마이클 바 Fed 부의장은 워싱턴DC에서 열린 초당적정책센터(BPC) 콘퍼런스에 참석해 “(물가 목표치에)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할 일이 좀 더 있다”고 언급했다. 같은 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행사에서 “물가 상승률을 (목표 수준인) 2%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올해 중 두어 번의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발했다.
Fed 고위 인사는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상황을 다시 엄중히 보며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경기 둔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안정을 찾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 억제 노력을 덜 하는 것이 과하게 하는 것보다 위험하다”며 “인플레이션은 ‘넘버원’(최우선) 문제”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도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UCSD) 연설에서 Fed 점도표(FOMC 위원이 예측하는 향후 금리 수준을 표시한 도표)와 자신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미국은 올해 2회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메스터 총재는 “물가 상승률을 적시에 2%로 되돌리려면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조금 더 오르고 한동안 그 자리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Fed 안에서도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로 꼽히는 래피얼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조지아주 콥카운티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없이도 물가 상승률이 2%로 내려갈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보스틱 총재는 “인내심을 가져도 된다”며 “경기가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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