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시공 논란’ GS건설, 증권가 “건설업 원가율 부담 가중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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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GS건설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발적인 전면 재시공 결정과 대규모 손실 반영 공시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GS건설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서울시의 행정처분 등의 발표가 8월 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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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인 GS건설이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융권에선 GS건설발(發) 악재가 업계 전반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건설 주가는 전일 종가 기준으로 이달 들어 26% 하락했다. 최근 10년 내 최저치다. 이는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라는 악재가 터진 영향이다.
이에 증권사들은 GS건설의 지난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어닝 쇼크'의 실적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3조7000억원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3673억원으로 적자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역시 인천 검단 아파트 전면 재시공 결정에 따른 대규모 비용 반영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5일 재시공 결정과 관련된 철거공사비, 신축공사비, 입주예정자 관련 비용 등 약 5500억원을 2분기 손실로 반영할 계획을 공시했다. 기존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예상치가 1700억원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3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견되는 상황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발적인 전면 재시공 결정과 대규모 손실 반영 공시에도 불구하고 불확실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며 “GS건설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한 전수 조사 결과 서울시의 행정처분 등의 발표가 8월 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손실 반영의 여파로 부동산 PF의 차환 어려움, 신용등급 하향, 재무 안정성 악화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자이’ 브랜드 신뢰도 하락에 따른 수주 경쟁력 약화 여부에 대한 확인도 필요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GS건설의 악재가 건설업 전반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초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사태에 이어 GS건설의 인천 검단 공공현장 붕괴사고, 그에 따른 전면 재시공 결정까지 이어지면서 건설업체에 대한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향후 건설 섹터에 미치는 영향은 오는 8월 국토교통부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과 관련 조사가 이어지는 반면, 해당 단지의 설계를 담당한 공공 발주처인 LH 역시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최악의 상황은 GS건설의 83개 현장에 대한 중대 과실과 이로 인한 전반적인 국내 주택 사업지에 대한 공정·안전 강화 등이 강요되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이 경우 각 사의 주택·건축 원가율 부담은 보다 가중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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