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1박 2일 접전 속 웃었다···5연속 우승 한 발짝 더

이형석 2023. 7. 11.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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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속개된 윔블던테니스 남자 단식 16강전에 나선 조코비치의 경기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노박 조코치비(2위·세르비아)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4470만 파운드·748억원) '1박 2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5연속 우승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 

조코비치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끝난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치(18위·폴란드)를 3-1(7-6<8-6>, 7-6<8-6>, 5-7, 6-4)로 제압했다. 

이 경기는 '1박 2일'로 진행됐다. 9일 열린 경기는 앞선 일정 탓에 늦게 시작해 1~2세트 모두 타이브레이크 접전이 펼쳐졌다. 2세트 종료 후 오후 10시35분이 되자, 경기 중단 결정이 내려졌다. 현지 주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밤 11시 이후에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 대회 운영 규정이 있어서다. 

10일 경기 속개 후 조코비치는 후르카치의 강력한 서브와 정확한 샷에 고전하더니 3세트를 내줬다. 이번 대회 무실세트 행진이 중단됐다. 조코비치가 "상대 서브 게임에서 이렇게 비참한 느낌을 받은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안 난다. 후르카치의 서브는 강력하고 정확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노련한 조코비치는 4세트 3-3에서 후르카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3으로 달아났다. 결국 4세트를 따낸 조코비치는 2018년부터 윔블던 남자 단식 32연승을 질주했다.

남자 단식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3회) 기록의 보유자인 조코비치는 윔블던 5연속이자 통산 8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조코비치는 안드레이 루블료프(7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상대 전적에선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선다. 조코비치가 이 경기에서 이기면 얀니크 신네르(8위·이탈리아)-로만 사피울린(92위·러시아)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3위 다닐 메드베데프(3위·러시아)도 8강에 진출, 윔블던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각각 홀게르 루네(6위·덴마크), 크리스토퍼 유뱅크스(43위·미국)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여자 단식 8강 대진도 확정됐다. 세계랭킹 1~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엘레나 리바키나(3위·카자흐스탄), 제시카 페굴라(4위·미국)가 이변 없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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