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말 입단 예정" 김민재, 뮌헨 합류 '아시아 투어' 아니다?→"23일 구단 프레젠테이션 참석 가능성 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해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언제일까.
나폴리 수비수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순간이 임박했다. 지난 6일 기초군사훈련을 마무리한 김민재는 한국으로 찾아온 뮌헨 의료진과 함께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하며 뮌헨 이적을 위한 최종 단계에 돌입했다. 최근 뮌헨이 바이아웃을 발동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뮌헨과 김민재는 사실상 서명만을 남겨뒀다.
김민재는 소속팀 SSC 나폴리 사이에서 체결된 계약서엔 7월 1일부터 15일까지 이탈리아 밖에 있는 해외 클럽에만 유효한 바이아웃 5000만 유로(약 712억원) 조항이 있는데, 해당 조항을 통해 5000만 유로를 지불한다면 김민재를 영입할 기회를 갖게 되고 뮌헨도 바이아웃 발동을 통해 김민재 영입을 눈앞에 뒀다.
뮌헨이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게 되면 이제 김민재는 독일로 이동해 뮌헨 선수가 되는 마지막 단계인 계약서 도장을 찍고 입단식을 진행하게 된다.
이미 김민재와 뮌헨은 개인 합의를 마쳤기에 입단식은 김민재가 독일에 도착하는 시점에 바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재는 뮌헨과 연봉 1200만 유로(약 171억원)에 2028년 6월까지 유효한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현지에서는 이미 김민재의 영입 임박 소식과 함께 김민재를 뮌헨 주전 수비수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미 다요 우파메카노가 김민재에게 밀려 벤치로 내려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투헬 감독이 마테이스 더리흐트, 알폰소 데이비스, 누사이르 마즈라위와 함께 '철의 4백'을 구성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계약이 임박했다는 소식과는 달리 김민재의 입단 공식 발표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이자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10일 개인 SNS를 통해 "김민재는 다음 주 토요일 예정된 테게른제 훈련 캠프에 참가하지 않는다. 아시아 투어에서 합류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 싱가포르 국기 이모티콘을 게시했다.
테게른제는 뮌헨에서 남쪽으로 50km 떨어진 독일과 오스트리아 국경 부근에 있는 알프스산맥 인근 지역으로 뮌헨이 프리시즌 투어 전 훈련을 진행할 캠프가 있는 곳이다.
당초 김민재는 이곳에서 입단식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7일 독일 테체는 "김민재는 서울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며 "한국인 수비수는 이제 곧 계약서에 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테게른제에 있는 트레이닝 캠프에서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가 "모든 거래가 끝났다. 하지만 공식 발표가 나오기까지는 여전히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공식 발표는 당초 예상됐던 시기보다 후에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김민재 공식 발표는 미뤄진 것으로 보인다.
플레텐베르크의 설명대로라면 김민재는 독일로 날아가는 게 아닌 한국에서 계속 머물며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김민재가 훈련소에서 막 퇴소했을 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김민재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독일로 부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다른 선수들이 6월 한 달 동안 충분히 휴식했던 것과 달리 김민재는 약 3주간 군사훈련을 받아 휴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디컬 테스트를 한국에서 진행한 이유도 앞서 말한 것처럼 하이재킹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지만 김민재를 독일로 부르지 않고 한국에서 편히 쉴 수 있게끔 배려한 것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가 아닌 그 직전에 독일에서 진행되는 구단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등장했다.
독일 매체 'FCB인사이드'는 11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뮌헨의 훈련 캠프에 불참한다"라고 보도했다.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공식 발표가 늦어지더라도 완료된 거래다. 뮌헨은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김민재도 몇 주 전에 계약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를 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할 것이다"라며 김민재의 공식 발표가 빠르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플레텐베르크는 김민재가 테게른제 훈련캠프를 참여하지 않기로했다고 전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과 그의 팀은 7월 15일부터 20일까지 훈련캠프를 진행할 것이다"라며 김민재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은 먼저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김민재의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아시아 투어에 직전에 독일에서 합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FCB인사이드는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7월 24일~8월 3일)에 참여해야 한다. 김민재는 23일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공식 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김민재가 아시아 투어에 바로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구단의 홈구장에서 진행되는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점쳤다.
뮌헨은 해당 프레젠테이션을 이미 6월에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고했는데, 해당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투헬 감독과 함께 2023/24 시즌 우승 트로피를 놓고 경쟁할 새로운 신입생들을 포함해 선수단을 발표하며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다.
김민재는 결국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하기보다는 홈구장에서 신입생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뮌헨 선수들과 함께 일본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뮌헨은 다음 주 토요일 테게른제에서 훈련을 진행한 뒤 오는 26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투어에 참가한다. 도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대결하며 29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맞붙는다.
한편 김민재가 FCB인사이드의 예상과 달리 아시아 투어에 곧바로 합류한다면 뮌헨 입단식을 한국에서 진행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김민재는 아시아 투어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경기를 몇 분 동안만 소화할 것"이라며 뮌헨이 김민재를 무리하게 선발 출전시키거나 오랫동안 뛰게 할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 경우 김민재의 입단식이 한국에서 진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김민재의 입단식을 일본에서 여는 위험을 굳이 안고 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한국과 일본 거리가 멀지 않아 투어를 진행하기 전 메디컬 테스트처럼 구단 직원들과 관계자들 몇 명만 파견해 입단식만 따로 진행하고 일본으로 건너갈 가능성은 충분하다.
사진=AFP, EPA,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바이에른 뮌헨 공식 홈페이지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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