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헨 이적설' 케인 대체 어디로?…PSG 기습→'현금+MF' 제시→"엔리케 원해"

나승우 기자 2023. 7.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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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해리 케인의 행선지가 바이에른 뮌헨이 아닌 파리 생제르맹(PSG)이 될 수 있다는 소식이다.

영국 더선은 11일(한국시간) "케인은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이번 여름 '최우선 순위'로 부상했다"면서 "이제 PSG는 뮌헨과의 경쟁에 돌입할 준비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빠르게 케인 영입을 마무리하길 원한다. 이미 케인 에이전트와 대화를 나눴고, 5년간 주급 26만 파운드(약 4억3360만원)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PSG는 케인을 영입하기 위해서라면 미드필더 파비안 루이스를 거래에 기꺼이 포함시킬 의향이 있다"며 이적료에 선수까지 얹어 토트넘 측에 제안을 넣을 거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 케인은 독일 명문 뮌헨과 꾸준히 연결됐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던 뮌헨과 우승컵을 원하던 케인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떨어졌다.

뮌헨은 지난해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바르셀로나로 이적시킨 후 최전방 공격수에 대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리버풀에서 사디오 마네를 데려오긴 했으나 마네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심지어 팀 동료와 주먹다짐을 하는 등 축구 외적으로도 문제를 일으켰다. 전반기 동안 좋은 활약을 펼쳤던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후반기에 부상이 겹치면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케인을 비롯해 빅터 오시멘(나폴리), 랑달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등이 영입 명단에 올랐다. 이 중에서도 뮌헨은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검증을 마친 케인을 원했다.

케인도 이적에 긍정적이었다.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성장해 1군에 정착한 케인은 토트넘 소속으로 280골을 터뜨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가 됐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13골로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득점 관련해서는 잉글랜드 내에서 케인을 따라올 자가 없다.

하지만 우승컵은 단 한 개도 없다. 토트넘에서 뛰는 동안 리그 준우승, 리그컵 준우승,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한 게 전부다. 2022/23시즌도 토트넘이 무관에 그치면서 트로피를 얻지 못했다.


그동안 토트넘에 변함 없는 충성심을 보였던 케인은 우승컵을 위해 떠날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여전히 재계약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

뮌헨이 빠르게 접근했다. 곧바로 첫 번째 제안을 보냈다. 7000만 유로(약 990억원)였다. 토트넘은 단칼에 거절했다. 내년 여름이면 케인을 공짜로 풀어줘야 하는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1년 더 남기겠다는 각오를 불사하고 있다. 최소 1억 파운드(약 1670억원) 수준의 제안이 아니면 들어볼 가치조차 없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을 분노케 한 사건도 발생했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이 런던 자택에서 케인과 비밀 회담을 가졌다는 소문이 퍼진 것이다.

독일 빌트는 "투헬과 케인이 투헬의 런던 집에서 만나 대화를 나눴다. 케인은 뮌헨에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자 데일리메일은 "레비는 이 소식에 격분했다. 뮌헨의 피를 보고 싶어한다. 2번째 제안도 거절할 예정이다. 대가를 치르게 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뮌헨은 구단 레전드 칼 하인츠 루메니게 의장이 전면에 나서서 이적 협상을 주도했다. 문제는 1차 제안이 거절당하고 난 후 곧바로 준비한 2번째 제안마저 토트넘이 요구하는 최소 이적료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러 현지 언론에서 뮌헨의 2번째 제안은 8000만 유로 수준이 될 거라고 추측했고, 실제로 그 수준에서 2번째 제안이 이뤄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토트넘이 별 고민 없이 거절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유럽 축구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0일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뮌헨이 제안한 8000만 유로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과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뮌헨은 이러한 수준의 제안으로는 토트넘을 설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또한 같은 날 "토트넘은 뮌헨이 준비하고 있는 케인에 대한 기본 이적료 7000만 파운드(약 1170억원)와 추가 옵션이 달린 제안을 거절할 예정"이라며 "최소 1억 유로(약 1427억원)는 돼야 제안을 들어볼 만한 정도일 것"이라고 전하면서 뮌헨이 제안한 금액이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뮌헨이 토트넘과의 이적료 협상 단계에서 난관에 봉착한 가운데, 뒤늦게 뛰어든 PSG가 토트넘을 만족시킬만한 제안으로 케인을 영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더선, 빌트, PA Wire, EPA, DPA/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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