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방일 야당 향해 "선동정치 해외수출 행보"

이경태 2023. 7. 1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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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이 국제기구 수장 모욕에 이어 급기야 선동정치 해외수출 행보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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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국제망신이자 외교참사" 주장... "조선 망국 이끈 쇄국주의자와 흡사"

[이경태, 남소연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민주당이 국제기구 수장 모욕에 이어 급기야 선동정치 해외수출 행보에 나섰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0일부터 일본 현지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활동을 펼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의원들을 겨냥해 한 말이다. 민주당·무소속 의원, 어민대표 등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저지 대한민국 의원단(아래 의원단)'은 전날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 시위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윤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일한) 민주당은 IAEA 보고서를 인정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 선진국 정부와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셈"이라며 의원단의 활동을 '국제적 외교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방일한 민주당 의원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없는 총리 관저 앞을 찾아가서 시위하고 일본 국회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고 한다"며 "과학적 근거도 없는 주장과 맹목적인 반일감정을 표출하는 모습이 언론을 타고 국제사회에 전해졌는데, IAEA 사무총장 면담에 이어 또 한 건의 국제망신"이라고 말했다.

또 "제1야당이 국제적 외교참사를 저지르고 부끄러움은 온통 대한민국 국민의 몫이 됐다"라며 "민주당이 이런 자세로 북핵 저지에 나섰다면, 핵 개발을 하는 북한을 지원하지 말라고 중국 원정 시위를 했다면, 북핵도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도 귀담아 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순신 장군' 백드롭에 "반일선동도 맥락이 있어야지"
 
▲ '국민 안전 수호' 이순신 장군 동상 내건 민주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국민 안전 수호,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문구와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을 회의장에 내걸었다.
ⓒ 남소연
 
민주당이 지난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안전 수호'란 문구가 적힌 이순신 장군 동상 사진을 '백드롭(배경막)'으로 내건 데 대해서도, 윤재옥 원내대표는 "반일 선동도 맥락이 있어야지 오염수와 임진왜란이 도대체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이냐"고 힐난했다.

그는 "철저히 해류와 날씨를 점검하는 등 과학적으로 전술을 펼친 분이 바로 이순신 장군"이라며 "과학에는 관심도 두지 않고 정략적 계산과 증오만으로 국민을 혼란과 공포로 몰아넣으려고 애쓰는 민주당이 이순신 장군을 반일 선동에 이용하는 것부터가 견강부회(牽強附會)식 역사 오·남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민주당의 행태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던 위대한 선조들의 모습이 아니라 조선을 망국의 길로 몰고 간 쇄국주의자들과 흡사하다"라며 "조선 후기 과학적 진실과 세계의 흐름에 문을 닫고 우리의 믿음만 진실이라고 고집을 부린 역사적 대가가 얼마나 참혹했는지 국민들은 잘 알고 계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열린 한국연안어업인연합회의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호소 대회'를 거론하면서 민주당에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라고도 요구했다.

이와 관련, 그는 "어제 부산역 광장에서 많은 어민들이 수산물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외쳤다"며 "민주당도 눈과 귀가 있다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우물 안 개구리 행태를 그만두고 수권 능력을 갖춘 글로벌 공당의 길로 가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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