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전세계가 침체 가리키는데 천연가스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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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인 '코브 포인트 LNG'의 지분 50%를 33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전력·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최대 지하 천연가스 저장 시스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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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국 에너지 기업 도미니언 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인 '코브 포인트 LNG'의 지분 50%를 33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코브 포인트 LNG의 지분 70%를 확보하게 됐다. 나머지 25%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인프라 자산관리 회사 브룩필드 인프라 파트너스가 갖고 있다.
코브 포인트는 워싱턴DC에서 남동쪽으로 약 97km 떨어진 메릴랜드주에 위치해 있는 천연가스 수출입 저장시설이다. 미국 내 운영 중인 6개 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다. 버핏이 최근 사들인 일본 스미토모상사와도 장기 계약을 맺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앞서 버핏은 지난 2020년 도미니언 에너지의 천연가스 운송·저장 부문 자산(40억달러)을 부채(57억달러) 포함 97억달러에 처음으로 매집했다. 당시 거래에서 코브 포인트 LNG의 지분 25%도 확보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천연가스 시장에 베팅한 배경으로 지정학적 갈등 속 커지는 에너지 위기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며 에너지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누렸다.
러시아가 서방 제재에 대항해 에너지를 무기화하면서 러시아산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인 서유럽의 미국 LNG 수입량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블룸버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거래로 미국 내 6개에 불과한 LNG 수출 터미널 중 하나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번 인수로 기존 에너지 사업에 가스관과 가스저장소 사업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게 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지분율 92%)가 확보한 미 가스 운송 시장 점유율은 18% 정도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에서 2번째로 큰 전력·에너지 기업으로, 미국 최대 지하 천연가스 저장 시스템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된 도미니언 에너지의 주가는 이날 1.26% 하락한 51.58달러에 마감했다. 도미니언 에너지의 주가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발전 부문 탄소 배출량 제로 정책의 직격탄을 맞아 최근 1년 새 고점(81.80달러) 대비 37% 가까이 급락했다. 도미니언 에너지는 천연가스 사업 부문을 매각하고 태양열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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