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인물]'미스 네덜란드' 우승, 성전환 여성 '리키 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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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미인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TMZ·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했다.
그렇게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성(性)은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콜러는 올해 1월 성전환 수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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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꾸고 성전환 수술까지, '성소수자' 응원
네덜란드 미인대회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트랜스젠더 여성이 우승했다. 이 여성은 유년 시절, 여성이 되기로 결심하고 자신의 이름을 바꾸고, 성전환 수술을 하는 등 긴 여정을 지나왔다. 심사위원단은 그가 살아온 삶과 노력에 찬사를 보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TMZ·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8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미스 네덜란드' 대회에서 성전환 여성인 리키 콜러(22)가 우승했다.
이날 붉은 드레스를 입고 참가한 콜러는 "어린 시절 트랜스젠더라고 커밍아웃했을 때 모두가 쉽지 않은 상황을 겪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나는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콜러는 2001년생으로 네덜란드 남부 브레다에서 태어났다. 8살 무렵 자신의 성정체성에 의문을 가졌다고 한다. 11살 때 원래 이름 '릭'을 '리키'로 개명하고, 16살 때부터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 약을 먹었다고 한다. 그렇게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의 성(性)은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온 콜러는 올해 1월 성전환 수술을 했다.
콜러는 수술 직후 환자복을 입고 누운 셀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면서, 성소수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그는 미인대회 우승 소감으로도 "성소수자의 롤모델이 되고 싶다"며 이들을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콜러는 본국에서 우승한 전 세계 대표가 참가하는 미인대회 '미스 유니버스'에 역대 두 번째 트랜스젠더로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2018년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앙헬라 폰세(32)가 처음으로 미스 유니버스에 진출했다. 당시 콜러는 네덜란드 미인 대회 '네덜란드 넥스트 톱모델' 결승까지 진출한 바 있다. 미스 유니버스 주최 측은 2012년부터 성전환자의 대회 참석을 허용하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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