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중국…관광지서 '쇠파이프' 난투극까지

임주형 2023. 7. 11. 09: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섭씨 40도 안팎의 폭염에 시달리는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대기 줄에 선 관광객끼리 시비가 붙은 탓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관광 네트워크'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우공산에 줄을 서 있던 관광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유혈 사태가 빚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기하던 관광객끼리 시비 붙어
몸싸움, 쇠파이프까지 동원
직원·경찰 출동해 가까스로 무마

섭씨 40도 안팎의 폭염에 시달리는 중국 유명 관광지에서 '난투극'이 벌어졌다. 대기 줄에 선 관광객끼리 시비가 붙은 탓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관광 네트워크'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장시성 우공산에 줄을 서 있던 관광객들끼리 시비가 붙어 유혈 사태가 빚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체에 따르면 사태는 케이블카 대기 줄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벌어졌다. 뙤약볕 아래에서 양산을 편 채 입장을 기다리던 관광객 사이에 시비가 붙었고, 말다툼이 곧 몸싸움으로 격화됐다.

관광지에서 몸싸움을 벌인 관광객들 [이미지출처=중국 SNS 더우인]

싸움에 휘말린 이들은 고성을 지르는 것은 물론 '쇠파이프'까지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본 한 시민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고, 약 5분이 지난 10시 35분께 관광지 직원 및 경찰이 나타나 성난 관광객들을 중재했다. 싸움을 벌인 두 관광객은 파출소로 인계된 뒤 서로 '악수'를 함으로써 가까스로 갈등을 무마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한편 사건이 벌어진 뒤 해당 관광지에는 케이블카 대기 인원들을 감시하는 근무 경비원을 상시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늘막, 대기 줄 알림 표지판 및 난간, 에어컨, 무료 식수 디스펜서, 현재 대기 인원을 알려주는 실시간 관광 방송 서비스 등을 실시해 관광객 간 갈등이 불거질 요소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선 현재 기온 40도 안팎의 불볕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10일 현지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을 포함해 중국 동남부 지역, 허베이성 남부, 허난성 북부, 저장성 동부, 푸젠성 동부 등 5개 지역의 낮 최고 기온은 40도 이상을 기록해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이미 중국의 최고 기온은 역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의 고온일수(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는 14일로, 같은 달 기준 196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도 폭염은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