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뉴스에 퍼진 '아메리칸 파이'… 美의원 '떼창'에 시민들도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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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길에서 만난 미국 상원의원 일행들과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리투아니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접견을 잡아놨다.
특히 리케츠 의원과 식사 중이던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 워싱턴 만남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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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첫 일정으로 미 상원의원단과 만남 예정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산책길에서 만난 미국 상원의원 일행들과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리투아니아에서의 첫 일정으로 미 상원의원 대표단과 접견을 잡아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시차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해 빌뉴스 구시가지를 산책하던 중 식당 야외자리에서 식사를 하던 피트 리케츠 의원과 깜짝 만남을 가졌다. 리케츠 의원은 식사 도중 윤 대통령에게 다가와 "지난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때의 멋진 의회 연설에 감사하다"라며 "내일 아침 접견을 고대하고 있다"고 인사를 건넸다.
특히 리케츠 의원과 식사 중이던 미 대표단은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 워싱턴 만남에서 불렀던 '아메리칸 파이'를 합창했다. 빌뉴스 시민들 역시 윤 대통령을 알아보고 손을 흔들며 함께 노래를 불렀다. 앞서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워싱턴 회담 후 만찬 자리에서 피아노 연주를 부탁하며 '아메리칸 파이'의 앞 소절을 약 55초간 열창했다. 윤 대통령이 노래를 마치자 내빈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냈고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어깨동무를 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번 나토 순방기간에도 미 상원의원단을 먼저 만나 안보, 한미 관계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해당 의원들은 윤 대통령의 지난 국빈방문 당시 상하원 합동연설 현장과 국빈 만찬에 참석했던 인사들로, 미국과 나토의 협력 관계를 중시하는 의원들로 전해졌다.
한편 윤 대통령은 산책 도중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부부와도 마주쳤다. 미셸 의장은 지난 5월 방한 당시 윤 대통령이 환대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내에게도 지난 방한 당시 윤 대통령과 나눈 대화를 많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미셸 의장은 한국 방문에서 판문점을 방문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비무장지대(DMZ)는 한반도의 상처. 세대들은 찢겨져 있다. 자유를 향한 여망은 더욱 강해질 것"이라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당시 미셸 의장은 "북한의 핵무장이 역내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빌뉴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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